첫 느낌은 전체적인 라인이나 이미지에서부터 YF쏘나타의 패밀리카임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다. 기존의 아반떼HD에 비해 라인이 보다 더 유려해졌다. 강렬한 인상을 느끼게 하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실제로 성능과 어떻게 매칭이 되는지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전반적인 성능을 계측한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차량 전반에 걸친 부분과 더불어 측정한 부분 하나하나를 면밀히 분석해 보기로 하자.
< 익스테리어 >
과거 아반떼HD가 보편성을 중시한 준중형 패밀리 세단이라면, 지금의 아반떼MD는 샤프함을 가미한 곡선의 미학이 느껴진다. 언뜻 보면 라인을 지나치게 곡선화 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달리 보면 과거와는 많이 세련됐다는 느낌도 있다.
강렬한 느낌이 들게하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과거 아반떼HD에 비해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크게 배가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어차피 디자인이란 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판단이 되는 부분이기에 간결하게 마무리 하기로 한다.
< 인테리어 >
실내에 앉아있으면 준중형이라기 보다는 중형의 느낌이 크게 와 닿는다. 외관이 크게 보이고, 실내가 좁은 신형 SM3와는 달리 아반떼MD는 실내 공간성 면에서는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실내의 세련된 디자인과 화사한 느낌에서 일단 시각적으로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1열은 우레탄폼으로 표면을 처리한 반면, 2열은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을 했는데, 실내 분위기기와 느낌을 크게 해치지 않고 마무리를 잘 했다고 본다.
네비게이션 마감재 작업을 위해 차체에서 분리된 대쉬보드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천연가죽 소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내 곳곳의 봉재 마감도 깔끔하고 신경을 썼다는 부분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된다.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과거보다 보다 더 세련된 준중형 세단이라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 차량 소음도 >
- 정차시: 39.9 db
- 5,000rpm: 67.3 db
- 80km/h: 66 db
- 100km/h: 68 db
- 풀 가속: 71 db
이는 2009년형 YF쏘나타 2.0에 비해 약간 더 조용한 수치를 보인다. 또 현재 모델인 2011년형 YF쏘나타 내지 K5와는 비슷한 소음도를 나타낸다.
<가속 성능 >
- 제로백: 10.71초
- 400m: 17.38 초에 400m 통과 속도는 129km/h
계측 당시 기온은 섭씨 27도이며, 비슷한 조건에서 측정한 YF쏘나타보다 약간 느린 정도였지만 준중형 세단으로서는 나름 괜찮은 성능이 나왔다는 평가를 느끼게 했다.
참고로 당시 YF쏘나타의 기록 제로백 기록은 10.3초에 400m가 17.1초가 나왔었다. 이는 경쟁사 차량인 SM3보다는 1초 이상 빠른 수치이기도 하고 1.6 준중형 세단으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기록이다.
확실히 경쟁사 차량에 비해 가속감에서 답답함이 크게 들지 않았다. 오히려 경쟁사 차량의 2.0 패밀리 세단에 비해 나은 성능을 보인다.
특히 준중형 엔진임에도 고속, 고회전 영역으로 갈수록 성능의 아쉬움을 느낄 수 없다. 과거 준중형 세단에서 흔히 느끼던 후반 가속의 미흡함이 보이지 않았다. GDI 엔진의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생각과 함께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맞물리는 시점이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 피쉬 테일(Fish Tail) 현상 >
이러한 피쉬테일 현상이 두드러진 경쟁사 차량으로는 신형 SM3가 있다. 다만 SM3는 성능보다는 물렁한 승차감 위주의 셋팅이라 이 부분이 '옥의 티' 정도로 생각됐다.
이번에 아반떼MD를 시승하면서 느낀 점은 승차감을 잡기 힘든 토션빔 체계는 최근 기술의 발전과 셋팅 능력의 상승으로 과거보다 진일보 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따라 토션빔 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실내 공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기도 하다.
노면의 잔진동을 나름 잘 소화하면서 승차감을 살리는데도 성공을 했다고 본다. 이러한 토션빔의 구조는 중형 같은 준중형 세단을 만들어내는데 일조를 했다고 본다.
주행 테스트 중 일반적인 전륜형 세단, 특히 준중형 세단에서 생기는 약간의 Fish Tail 현상이 느껴졌다. 이런 현상은 일전에 탔었던 신형 SM3와 별반 다르지 않는 현상으로 급차선 변경시나 급코너링 시에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아반떼MD에서는 운전대가 좀 지나치게 민감하고 고속에서 가벼워져 차량이 순간 순간 휘청거림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운전대를 조금만 움직여도 방향을 바꿀 때 이러한 현상들이 믹스가 되어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요즘 MDPS의 스티어링 기어비는 베라나 모하비 등 기존 현대기아차에 비해 30% 이상 민감하게 셋팅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핸들의 민첩성이 약간만 둔화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지상고를 중시하는 SUV에 언매칭이 되는 다운 스프링을 해서 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냥 탈 땐 좋은데, 밀어붙이고 급차선 변경을 하면 차체 후반쪽으로 가면서 허둥대는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대한 보완점으로 뒷쪽의 쇽업소버를 조금 더 탄탄하게 강성을 높이면서 승차감을 고려해서 쇽업소버의 길이를 조금만 더 길게 해주었으면 아주 좋은 셋팅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승차감 면에서는 크게 나무랄 면은 없지만 주행 안정감이 과거보다 높아진 출력 비해 아쉬운 모습이다.
포르테보다는 조금 무른 서스펜션이라는 게 느껴져서인지 개인적으로 아반떼MD보다는 오히려 형제 차량인 포르테에 대한 호감이 들게 하는 대목이었다. 반면에 주행 중 출렁거림은 한번 반 정도에 잡힘으로써 무른 하체에 비해 복원력은 빠른 편이었다.
그러면 아반떼 MD는 어떠한가?
< 결론 >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문제만 20여가지가 넘습니다. 저는 신차 구매자이자 피해자입니다. 똑같은 문제가 정비받아도 3번이나 반복해 발생해도 절대로 교환 및 환불은 해주지 않더군요. 다시는 현대차 안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