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시승기]중형차 조롱하는 '아반떼MD'.."어~이것 봐라"
상태바
[시승기]중형차 조롱하는 '아반떼MD'.."어~이것 봐라"
  • 김용로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0.08 08: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월에 신차 출시된 이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반떼MD. 이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특징을 알아보기로 하자.

 

첫 느낌은 전체적인 라인이나 이미지에서부터 YF쏘나타의 패밀리카임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다. 기존의 아반떼HD에 비해 라인이 보다 더 유려해졌다. 강렬한 인상을 느끼게 하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실제로 성능과 어떻게 매칭이 되는지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전반적인 성능을 계측한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차량 전반에 걸친 부분과 더불어 측정한 부분 하나하나를 면밀히 분석해 보기로 하자.


< 익스테리어 >

 

과거 아반떼HD가 보편성을 중시한 준중형 패밀리 세단이라면, 지금의 아반떼MD는 샤프함을 가미한 곡선의 미학이 느껴진다. 언뜻 보면 라인을 지나치게 곡선화 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달리 보면 과거와는 많이 세련됐다는 느낌도 있다.

 

강렬한 느낌이 들게하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과거 아반떼HD에 비해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크게 배가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어차피 디자인이란 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판단이 되는 부분이기에 간결하게 마무리 하기로 한다.

 
 







< 인테리어 >

 

실내에 앉아있으면 준중형이라기 보다는 중형의 느낌이 크게 와 닿는다. 외관이 크게 보이고,  실내가 좁은 신형 SM3와는 달리 아반떼MD는 실내 공간성 면에서는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실내의 세련된 디자인과 화사한 느낌에서 일단 시각적으로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1열은 우레탄폼으로 표면을 처리한 반면, 2열은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을 했는데, 실내 분위기기와 느낌을 크게 해치지 않고 마무리를 잘 했다고 본다.

 

네비게이션 마감재 작업을 위해 차체에서 분리된 대쉬보드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천연가죽 소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내 곳곳의 봉재 마감도 깔끔하고 신경을 썼다는 부분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된다.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과거보다 보다 더 세련된 준중형 세단이라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 차량 소음도 >

 

- 정차시: 39.9 db

 

- 5,000rpm: 67.3 db

 

- 80km/h: 66 db

 

- 100km/h: 68 db

 

- 풀 가속: 71 db

 

이는 2009년형 YF쏘나타 2.0에 비해 약간 더 조용한 수치를 보인다. 또 현재 모델인 2011년형 YF쏘나타 내지 K5와는 비슷한 소음도를 나타낸다.

 

<가속 성능 >

- 제로백: 10.71초

- 400m: 17.38 초에 400m 통과 속도는 129km/h


계측 당시 기온은 섭씨 27도이며, 비슷한 조건에서 측정한 YF쏘나타보다 약간 느린 정도였지만 준중형 세단으로서는 나름 괜찮은 성능이 나왔다는 평가를 느끼게 했다.

참고로 당시 YF쏘나타의 기록 제로백 기록은 10.3초에 400m가 17.1초가 나왔었다. 이는 경쟁사 차량인 SM3보다는 1초 이상 빠른 수치이기도 하고 1.6 준중형 세단으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기록이다.

확실히 경쟁사 차량에 비해 가속감에서 답답함이 크게 들지 않았다. 오히려 경쟁사 차량의 2.0 패밀리 세단에 비해 나은 성능을 보인다.

특히 준중형 엔진임에도 고속, 고회전 영역으로 갈수록 성능의 아쉬움을 느낄 수 없다. 과거 준중형 세단에서 흔히 느끼던 후반 가속의 미흡함이 보이지 않았다. GDI 엔진의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생각과 함께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맞물리는 시점이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 피쉬 테일(Fish Tail) 현상 >
 
피쉬 테일(Fish Tail) 현상은 차량이 주행 중이거나 제동을 할 때 차량의 뒷쪽이 물꼬기의 꼬리처럼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는 특히 후륜 차량보다 전륜 차량에서 보다 더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피쉬테일 현상이 두드러진 경쟁사 차량으로는 신형 SM3가 있다. 다만 SM3는 성능보다는 물렁한 승차감 위주의 셋팅이라 이 부분이 '옥의 티' 정도로 생각됐다.

이번에 아반떼MD를 시승하면서 느낀 점은 승차감을 잡기 힘든 토션빔 체계는 최근 기술의 발전과 셋팅 능력의 상승으로 과거보다 진일보 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따라 토션빔 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실내 공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기도 하다.

노면의 잔진동을 나름 잘 소화하면서 승차감을 살리는데도 성공을 했다고 본다. 이러한 토션빔의 구조는 중형 같은 준중형 세단을 만들어내는데 일조를 했다고 본다.

주행 테스트 중 일반적인 전륜형 세단, 특히 준중형 세단에서 생기는 약간의 Fish Tail 현상이 느껴졌다. 이런 현상은 일전에 탔었던 신형 SM3와 별반 다르지 않는 현상으로 급차선 변경시나 급코너링 시에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아반떼MD에서는 운전대가 좀 지나치게 민감하고 고속에서 가벼워져 차량이 순간 순간 휘청거림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운전대를 조금만 움직여도 방향을 바꿀 때 이러한 현상들이 믹스가 되어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요즘 MDPS의 스티어링 기어비는 베라나 모하비 등 기존 현대기아차에 비해 30% 이상 민감하게 셋팅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핸들의 민첩성이 약간만 둔화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너무 짧은 것이 흠이다. 서스펜션은 전반적으로 무르고 쿠션은 짧으니 출렁거리는 불안함은 별로 없지만 종종 쇽업소버(일명 쇼바)가 다 눌려버리기도 하는데 그때 조향 안정성을 잃는 느낌이 든다.

즉, 지상고를 중시하는 SUV에 언매칭이 되는 다운 스프링을 해서 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냥 탈 땐 좋은데, 밀어붙이고 급차선 변경을 하면 차체 후반쪽으로 가면서 허둥대는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대한 보완점으로 뒷쪽의 쇽업소버를 조금 더 탄탄하게 강성을 높이면서 승차감을 고려해서 쇽업소버의 길이를 조금만 더 길게 해주었으면 아주 좋은 셋팅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승차감 면에서는 크게 나무랄 면은 없지만 주행 안정감이 과거보다 높아진 출력 비해 아쉬운 모습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야간에 동부간선도로의 울렁거리는 노면을 140~160km/h로 주행해보니 크게 불안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코너링에서 차선을 변경하면서 속도를 줄이거나 제동을 하게 되면 느껴지는 Fish Tail 현상이 못내 아쉽다.

포르테보다는 조금 무른 서스펜션이라는 게 느껴져서인지 개인적으로 아반떼MD보다는 오히려 형제 차량인 포르테에 대한 호감이 들게 하는 대목이었다. 반면에 주행 중 출렁거림은 한번 반 정도에 잡힘으로써 무른 하체에 비해 복원력은 빠른 편이었다. 
 


 
< 브레이크 성능 >
 
과거 10년 전에는 현대기아차의 성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기에 제동력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격하게 오른 현기차의 출력은 제동력에 대한 불만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러면 아반떼 MD는 어떠한가?
 
일단 제동력 면에서는 급제동 시 앞으로 꽂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제동력에 관해선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차체를 자세히 분석해 보니 캘리퍼에 들어간 실린더 하나에도 무척 신경을 쓴 것이 지난 몇년 전과는 달리 많은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다만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자면 급 브레이킹 시 무게가 너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다는 점이다. 제동력에 대한 전륜쪽과 후륜쪽의 균형감을 좀더 신경을 써서 앞으로 꽂히는 느낌이 덜 들도록 후륜쪽을 좀더 보완을 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시속 80km로 달리다가 손을 운전대에서 떼고 네 번 급 브레이크 시도하며 제동력을 테스트해보니 다행히 차는 똑바로 가면서 멈추어 섰다. 직진 주행을 하다 급 제동 시 차가 돌아버리는 현상은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

< 결론 >
 
아반떼MD를 평가하자면 전반적인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서 후한 점수를, 경쟁사 대비 성능 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아무리 GDI엔진에 성능업을 했다고 해도 1.6 준중형 엔진 성능의 범주를 크게 벗어날 수는 없지만 2009년에 출시된 YF쏘나타 2.0과 비슷한 정도의 성능이라 평가가 된다. 
 
경쟁사의 한단계 윗급 차량인 신형 SM5 2.0 차량과 비교해 보아도 비교 우위가 느껴진다. 다만, SM3, SM5는 역동적인 주행보다는 푹신한 승차감에 주안점을 둔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차량이다.
 
아반떼MD도 물론 패밀리 세단이다. 전반적인 익스테리어 부분과 인테리어 부분 그리고 옵션 등에는 차량 가격 대비 나름 후한 평가를 내리고 싶다.
 
반면 서스펜션 체계를 매만지고, 균형감 있는 제동력을 더 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신차 출시 후 이제 몇개월이 지난 지금 벌써부터 부분 보완이 이루어질 앞으로의 아반떼MD를 기대하는 건 성급한 판단일까?
 
아반떼MD, 준중형 패밀리 세단에서 중대형 세단 이상의 기대는 분명 과욕일지 모른다. 경쟁사에 비해 나름 착실하게 준비한 차량으로 비교 우위적인 성능과 일부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준중형 패밀리 세단에서 나름 내실 있는 셋팅을 했다고 평가한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자동차 정보 1번지, '카포탈' (www.carpotal.net) 김용로 기자 >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