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3년째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삼진제약의 두통약 '게보린'을 비롯한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제제가 일반의약품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노연홍 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IPA제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PA성분의 일반의약품으로 시판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게보린으로 두통약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진제약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 상당수가 게보린 등 IPA 복합제에 대해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야 의원들은 IPA성분의 안전성 논란으로 해외에서는 시판 금지된 제품이,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치명적인 부작용 뿐 아니라 오.남용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연홍 식약청장은 "지난해 IPA 복합제에 대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지속적으로 논란이 불거지는 만큼 IPA성분의 시판여부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식약청의 재검토 결과에 따라 게보린 등 IPA 복합제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판매금지 품목으로 묶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IPA를 함유한 의약품들은 캐나다,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연합, 아일랜드 등 여러 선진국에서 시판을 금지하거나 의사 처방을 받은 뒤 제한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약청도 IPA 복합제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3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15세 이하 사용금지' 등 연령제한과 5~6회 연속 사용을 금지헸지만 미온적인 대처라는 빈축을 샀다.
한편 삼진제약은 한때 1만5천원대였던 주가가 7일에는 1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삼진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게보린의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되자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전일대비 400원(3.76%) 떨어진 1만250원으로 장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