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HTC가 11일(현지시간) 윈도우7폰 런칭행사를 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항마를 공개하면서 윈도우기반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옴니아 7(GT-I8700)'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바다 플랫폼에 이어 윈도우폰 리더십 주도에 나선다.
LG전자는 '옵티머스7'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최악의 실적부진과 뒤쳐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옴니아7은 삼성전자 첫 윈도우폰7 플랫폼 탑재폰으로 블랙잭, 옴니아 등 지속적으로 윈도우모바일 폰을 선보인 삼성전자의 축적된 운영체제(OS) 최적화 능력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투입돼 탄생했다.
특히 옴니아7은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
엑스박스와 준뮤직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업그레이드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의 편리를 위해 게임, 영상, 사진, 피플 등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허브 기능을 강화했다.
또 4인치 슈퍼 아몰레드, 1GHz 프로세서, 빠른 와이파이 전송 속도 등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지원하며 이동 중에도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매끄러운 느낌의 곡면 디자인을 적용해 그립감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LED 플래쉬를 지원하는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1500 mAh 배터리, 미디어 쉐어링 기능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통해 기존 윈도우모바일향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한 경험을 살려 금번 윈도우폰7 에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AT&T를 통해 윈도우폰 7 플랫폼을 탑재한 '포커스'도 11월께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와 함께 윈도우모바일 계열에서도 하이엔드(High-end) 제품군의 히트모델(Hit-Model)이 될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멀티플랫폼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7(Optimus7, 모델명: LG E900)'과 '옵티머스 7Q(모델명: LG C900)'를 10월부터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밝혔다.
옵티머스7은 오는 10월21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과 호주, 싱가폴 등 아시아 2개국부터 출시된다.
1기가헤르츠(GHz) 처리속도의 퀄컴 스냅드래곤, 3.8인치 LCD, WVGA급(480×800) 해상도, 16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500만화소 LED 플래시카메라 등 최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옵티머스 7Q는 미국 AT&T사를 통해 11월21일 출시 예정이며 3.5인치 풀터치 방식에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쿼티(QWERTY) 자판을 얹어 시장에 특화시켰다. 이외 사양은 옵티머스7과 동일하다.
LG전자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MS사와 긴밀히 협력해 LG만의 독창적인 첨단기능을 옵티머스7 및 7Q에 대거 탑재했다.
특히 폰에 저장된 HD급 동영상/음악/사진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와이파이를 통해 홈네트워크 기술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하는 TV, AV제품 등으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플레이투(Play to)' 기능을 유일하게 지원한다.
또 음성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문자메시지 글을 입력하는 '보이스 투 텍스트'와 파노라마 촬영 및 인텔리전트 얼굴 인식, 증강현실 프로그램 '스캔서치' 등도 단독 적용했다.
이밖에도 주소록과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피플 허브', 엑스박스 라이브에 접속해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게임 허브', PC에서 쓰는 그대로 워드, 엑셀 등 문서편집이 가능한 '오피스 허브' 등 각종 허브를 '라이브 타일(Live Tile)' 형태로 구성하는 윈도우폰7 OS의 특징을 살렸다.
LG전자 MC사업본부 박종석 본부장은 "옵티머스7 및 7Q는 LG전자의 휴대폰 제조기술과 MS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집된 신개념 스마트폰"이라며 "LG전자는 혁신적 기능과 최고의 품질을 갖춘 윈도우폰7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 재편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