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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철분제 타르 색소 논란.."태아 성장발달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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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철분제 타르 색소 논란.."태아 성장발달 장애"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0.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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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철분제에 타르색소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제출받은 철분제 타르색소 함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일선 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무료로 나눠준 18만 6천여개의 철분제 중 약 18만개 제품에 타르색소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만3천797개가 배포된 헤모에이큐의 경우 착색제로 황색5호, 청색1호, 적색40호가 함유돼 있고, 4만8천909개가 배포된 헤모포스에는 적색40호, 황색203호, 적색3호가 들어있다.

식약청은 지난해 3월 적색40호, 청색1호, 황색4호, 황색5호, 적색3호를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보류했으며, 황색203호는 식품에서도 사용하지 못하는 색소이다.

식약청의 ‘식품첨가물 병용섭취에 대한 안전성 평가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도시락 반찬에 황색4호를 섞지 않을 경우 200명 중 150명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향상됐다.

또한 보고서는 타르색소와 같은 위해화학물질을 내분비계장애물질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타르색소가 갑상선 호르몬 저하작용을 유발해 태아의 성장발달에 위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약품용 타르색소는 오투약(誤投藥) 방지 및 복약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제피 등 제조공정 중에 통상 전체량 대비 0.1% 미만의 미량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의약품별로 타르색소 함유 기준치를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있다.

전현희 의원은 "국가정책 차원에서 보건소에서 나눠주고 있는 철분제는 임산부 그리고 뱃속에 있는 태아가 먹게 되는 의약품임에도 위해성 논란이 있는 타르색소가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보건소의 타르색소 함유 철분제를 타르색소가 없는 철분제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의약품의 타르색소 함유 기준이 별도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안전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철분제를 먹을 수 있도록 조속히 타르색소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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