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위원장 진동수)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 이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에 대해서는 다른 우리금융 계열사와 분리매각키로 한 방침에 따라 '이들을 어떻게 쪼개 팔지'를 놓고 구체적인 방안마련에 돌입했다.
공자위는 특히 광주, 경남은행 분리매각 주체를 누구로 할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다시말해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사장 이승우)가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와 광주, 경남은행을 처음부터 아예 분리해서 매각토록 하는 방안이 좋은지, 아니면 광주, 경남은행의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로 하여금 두 은행을 스스로 떼어팔게 하는 방법이 좋은지를 놓고 막판 협의를 진행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본주의 논리대로라면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를 시켜 분리매각토록 하는 게 순리일 수도 있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처음부터 우리금융지주와 광주, 경남은행을 따로 떼어 파는 게 나을 수도 있는 만큼 어떤 방식이 좋은지를 결정하기 위해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 경남 두 은행의 매각주체를 누구로 정할지는 우리금융 매각공고가 나가는 이달 말 이전에 최종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삼성증권,대우증권,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와 주요 계열사인 광주은행(은행장 송기진), 경남은행(은행장 문동성), 우리투자증권(사장 황성호) 등에 대한 자산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실사가 끝나는 10월말쯤 우리금융 매각공고를 내고 올해 안에 최종입찰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민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현재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기관들은 이달 말이나 돼야 매각주체와 본격적인 인수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