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수입차의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달 들어 수입차 리콜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도요타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리콜에 앞장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함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안전한 자동차를 굴리겠다는 생각으로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국산차 대신 고가의 수입차를 선택한 소비자들로서는 기가 막힐 수 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수입차 브랜드들의 애프터 서비스(AS)이 충분치 않아 리콜 조치가 내려져도 당장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서울 송파구의 유 모(남.52세)씨는 지난 12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리콜 소식을 듣자마자 수리 요청을 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난 28일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없어 만 태우고 있는 이다.
통상 수입차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하기 위해선 2주 정도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리콜이 걸리면 대기시간은 몇배로 늘어난다.
고급차의 대명사 독일 브랜드 잇단 망신살
10월 첫 리콜은 BMW가 포문을 열었다.
BMW는 지난 1일 북미지역에서 파워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으로 20만대를 리콜했다.
이어 14일에는 브레이크 진공 기능을 유지해 주는 진공압력조절장치 불량으로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BMW와 롤스로이스 승용차 총 8천29대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
27일에는 미국 ABC 뉴스에서 연료펌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자 곧바로 15만대 리콜에 들어가기도 했다.
앞서 12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파워 스티어링 펌프의 고압 호스 연결부 점검과 재조임 작업을 위해 C와 E클래스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그러나 통상 리콜 실시 후 바로 조치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29일부터 수리에 들어간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일본차도 리콜에 동참
일본차 브랜드라고 리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5일 도요타는 브레이크액 누출이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로 렉서스 GS 330, RX 330, IS 200 등 3종 3천400여대에 대한 리콜 소식을 전했다.
혼다코리아 또한 도요타와 같은 브레이크 협력업체 부품을 쓴 레전드 59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3일 뒤인 28일에는 닛산이 점화장치 결함으로 214만대 대량 리콜에 나섰다.
이들 수입차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리콜 사유가 되는 결함으로 인해 어떠한 사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결함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 소비자들은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