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그룹 리스크'로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신한, 한화, 태광, 동양그룹 등 경영진 내분이나 검찰 수사 등이 잇따르면서 계열 보험사들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올해 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한화생명'으로의 사명 변경 작업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하지만 검찰의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 감사원의 대한생명 매각 과정 감사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사명 변경은 사실상 물건너간 분위기다.
신한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승승장구했던 신한생명도 최근 신한금융지주 사태로 할말을 읽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기업 이미지가 실적을 좌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모그룹의 리스크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될 우려가 높다.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태광그룹 보험 계열사들의 이미지는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영업적자에 시달리고 재무구조 악화로 자본잠심 위험까지 빠진 상태에서 이호진 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수백억원어치나 사들인 일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바라보고 있는 동양생명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의 경영부실로 갑작스런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수년간 적자가 쌓여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동양메이저의 자금 조달이 불가피해지자, 그룹의 으뜸가는 알짜배기 회사인 동양생명이 `고육지책'의 대상이 된 것이다.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그룹의 재무구조가 부실해지면서 동반 부실의 위험에 빠졌다가 산업은행에 인수되면서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한화계열사들도 모두 수사해서 억울한 곳이 없는지도 확인해야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