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는 제공사(PP)로부터 전송 받은 방송신호를 송신 안테나를 통해 14GHz인 Ku-band 신호로 위성으로 송출한다. 이를 위성에 탑재된 중계기를 통해 11.7GHz~12.5GHz 로 변환해 가정의 수신 안테나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스카이라이프가 송출하는 Ku-band 신호는 강우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지닌다. 그 때문에 위성에서 발사하는 전파가 지상에 도달하기전 대기 중의 물방울에 흡수된다. 이로 인해 전파가 약해져 지상에 도달하는 신호가 규정치 이상으로 떨어지고, 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고양시 탄현동의 허 모(남.39세)씨는 최근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4년 약정으로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한 허 씨. 최근 가입초기부터 문제됐던 수신불량으로 두 달 사이 4회 이상 AS를 받았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 측은 근본적 문제해결은 물론 매번 정확한 장애진단도 내리지 못한 체 임시방편으로 안테나 위치만 조정해줬다.
결국 허 씨는 정상적 사용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해지를 신청했지만 업체 측은 약정을 운운하며 위약금 28만원을 요구했다. 더욱이 수신불량과 관련 천재지변 및 기상악화로 인한 수신 불량은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약관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허 씨는 “약한 비바람에도 수신 장애가 발생하는데 원래 그러니 이해하라는 듯한 업체 측의 주장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애당초 잦은 수신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가정의 경우 검토 후 설치불가 지역으로 규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과 트위터등 SNS 에는 허씨 처럼 비가 조금만 와도 수신이 안된다는 불만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수신불량의 경우 1일을 기준으로 6시간 이상 장애가 지속되면 요금차감 등을 통해 보상하고 있다. 고객과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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