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떡이 재래시장이나 프랜차이즈점의 떡보다 일반세균이 10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7~9월 시중에 유통 중인 17개 업체(대형마트14개, 재래시장 8개, 프랜차이즈업체 8개) 30개 떡류 제품을 대상으로 위생상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일반세균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대장균군은 18개 제품,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3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대형마트 떡에서는 일반세균이 g당 평균 100만마리가 검출돼 g당 평균 10만마리가 검출된 재래시장과 프랜차이즈 떡보다 위생상태가 불량했다.
대장균군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떡에서 g당 1만마리가, 프랜차이즈 떡에서 g당 1천마리가 검출됐다.
대형마트 떡은 14개 가운데 10개에서, 재래시장 떡은 8개 가운데 6개에서 대장균군이 나왔다. 프랜차이즈 떡은 8개 가운데 2개에서 대장균군이 발견됐다.
대형마트 떡이 더 비위생적인 것은 재래시장이 떡을 조금씩 만들어 팔고 프랜차이즈가 본사에서 배송한 떡을 해동해 파는 데 비해 대형마트는 전날 밤 납품받은 떡을 장시간 상온에 노출한 채 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2007년부터 접수된 떡류 관련 위해 사례의 45%가 식중독과 연결된 점을 고려해 떡에 대한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에 대한 위생 기준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또 시험대상 30개 제품 가운데 대형마트 3개 제품과 재래시장 2개 제품에서 합성 착색료인 타르 색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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