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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미친넘의 사랑(30)…'남성'을 들이댔지만 '문'은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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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미친넘의 사랑(30)…'남성'을 들이댔지만 '문'은 아직도
  • 홍순도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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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처음과는 달리 침착했다. 언제 비명을 질렀나 싶게 좌변기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모인풍을 뻔히 쳐다보면서 당당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마 화장실에 들이닥친 침입자가 전혀 모르지 않는 모인풍이라는 사실이 그래도 안심이 되는 듯했다.

"싫다면 어떡하겠어요?"

여자는 계속 의연한 자세를 유지했다. 일단은 그의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치파오의 허리 아래 부분은 이미 그녀의 발목에까지 내려가 있었다.

"그게 가능할까? 나한테 몸을 열지 않으면 여기에서 나가기 힘들지 않을까?"

모인풍은 자신만만했다. 손안에 들어온 여자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말에서부터 물씬 묻어나고 있었다. 그의 양 손은 어느새 치파오를 지탱하고 있는 여자의 어깨 위 끈에 가 있었다. 여차하면 치파오를 그대로 벗겨 그녀를 바로 알몸으로 만들겠다는 심산인 것 같았다.

"……."

여자가 갑자기 침묵을 지켰다. 그녀는 그의 말이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비명을 질렀을 때 아무도 달려오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그 가능성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아마도 바의 다른 여자 종업원들의 화장실 출입도 모인풍의 동생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을 터였다. 그녀는 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을 바로 굳혔다.

그녀의 다음 행동은 모인풍의 예상을 완전히 깰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그녀가 스스로 어깨의 치파오 끈을 풀어 모인풍의 수고를 덜어준 것이다. 생각보다 튼실하고 굴곡 많은 그녀의 눈부신 나신이 모인풍의 눈 앞에 펼쳐졌다.

모인풍은 침을 꿀꺽 삼켰다. 순간적으로 눈 앞이 아득해지고도 있었다. 허리 아래는 이미 견디기 힘들 수준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여자가 다시 좌변기에 걸터앉아 그의 남성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던 것이다. 작정하고 나선 듯한 여자는 거칠 것이 없었다. 능수능란하게 입으로 모인풍의 남성을 너무 거칠다 싶게 마구 공략하고 있었다. 1개월 동안이나 이리저리 빼던 여자의 고자세는 완전히 간데 없었다.

"너무 예상 밖이네, 이거.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너?"

모인풍은 머리를 뚫고 나올 것 같은 흥분을 애써 누르고 가슴 속에 솟구치는 의문을 토로했다. 양 손에 딱 들어오는 여자의 아담한 가슴을 살짝 비틀면서였다. 여자가 약간 의도적인 듯한 신음을 그의 남성을 계속 괴롭히면서 토해냈다.

"몰라서 물어요? 내가 정말 싫으면 이러겠어요. 나도 사실은 펑꺼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러나 나도 자존심이 있는 여자예요. 조금은 도도하게 버텨봐야 하잖아요. 내가 아무리 이런 곳에서 마담을 하는 여자라도 말이예요. 게다가 펑꺼가 이렇게 화장실에까지 들이닥쳤으니 어떻게 하겠어요. 이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해야죠. 나는 이제 당신 여자예요. 나중에 딴 소리만 하지 말아요."

여자의 말은 모인풍에게는 상당히 의외였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고백이었다. 그는 그녀의 다소 장황한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더욱 솟구치는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가슴을 더욱 강하게 쥐었다. 그녀가 조금 전보다 한 옥타브 높은 신음을 터뜨렸다.

"아, 아야!"

모인풍이 가벼운 비명을 터뜨렸다. 여자가 예고도 없이 그의 남성을 좀 심하다 싶게 깨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싫지 않았다. 아니 좀 더 세게 다뤄줬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그의 남성은 이제 더 이상 부풀 필요 없이 최대의 팽창 계수를 자랑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여자는 보다 과감해졌다.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가슴으로 모인풍의 남성을 슬슬 문지르기까지 하고 있었다. 모인풍은 인내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몇 시간 전 러시아계 여자와 일을 치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 좋은 흥분이 그의 전신을 감싸고 돌았다.

여자도 모인풍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했다. 더 이상 전희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 뒤로 돌아 좌변기에 상반신을 엎은 채 엉덩이를 그의 남성 앞에 내밀고 있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바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충분히 젖어 있는 여자의 엉덩이 쪽으로 남성을 들이댔다. 그러나 이상하게 여자의 문은 잘 열리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여자가 프로일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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