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며 서해 5도 지역을 분쟁수역으로 만들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 기습"이라며 이번 사건을 규정지었다.
김 장관의 보고에 따르면 11월23일 오후 2시34분부터 2시46분까지 연평부대의 포진지와 내륙, 해상 등에 해안포를 이용해 북한의 포격이 이뤄졌으며 1차 총 150여발로 90여발은 해상, 60여발은 우리측 부대와 내륙에 떨어졌다.
이에 우리 군은 K-9 자주포 50발을 북한의 무도포 진지에, 30발은 북한의 개머리포 진지를 겨냥해 대응사격했다. 이번 포격으로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했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3명이 부상당했다고 보고했다. 북측의 피해상황은 아직 파악 중이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한 도발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례적으로 매월 실시하던 해상 사격훈련"이라며 호국훈련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보고자료를 통해 "북한의 포격도발 직전 평안남도 북창기지에서 이륙한 미그-23 전투기 5대가 초계비행한 뒤 황해남도 황주비행장으로 전개해 대기중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국방부가 8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으나 위성사진 등에서 북한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나 적절한 대응을 했는지에 대해 의혹이 일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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