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업그레이드 된 랩어카운트 (투자일임계약)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과 일임 계약을 맺고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합한 투자종목을 추천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종합자산관리 방식의 상품이다.
또한 랩은 증권사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와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일임형 랩'과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종목을 추천하는 '자문형 랩'으로 구분된다.
특히 증권사들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문사와 연계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최근들어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을 맴돌면서 갈곳없는 돈들이 증권사의 랩 상품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객을 하나라도 더 유인하기 위해 저마다 최고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대표 랩 상품을 시리즈로 엮어본다.<편집자 주>
우리투자증권(대표 황성호)이 최근 퇴직연금에 랩어카운트를 접목한 '옥토퇴직연금 랩' 상품으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출시된 '옥토퇴직연금 랩'은 퇴직연금을 랩어카운트처럼 운용하는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증권사가 투자 비중을 조절해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시장상황을 고려한 상품교체와 자산배분 등의 서비스제공으로 고객 퇴직연금자산의 안정적 증대를 꾀한다는 게 우리투자증권측의 전략이다.
랩 유형은 운영방식에 따라 '스마트적립형'과 '리밸런싱형'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스마트적립형은 주가지수가 내려가면 펀드 비중을 늘리고, 주가지수가 오르면 머니마켓펀드(MMF) 비중을 늘리는 이른바 '저가매수 고가매도' 방식으로 운용된다. 고객이 목표 수익률을 정할 수 있으며, 고객이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안전자산으로 전환한 후 다시 적립식으로 재투자한다.
리밸런싱형은 가입할 때 펀드와 정기예금 투자 비중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자산 간 배분비율을 조정한다. 펀드 수익률이 높아 펀드 비중이 커지면 일부를 정기예금으로 옮기고,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면 예금의 일부를 펀드에 옮기는 방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장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자산배분 효과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수수료는 1년 무료이며 최소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한편, 박기호 우리투자증권 퇴직연금그룹장은 "상품운용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랩 어카운트 및 오토바이(Auto-Buy)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 상품 매수 ·매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