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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中방판 "경쟁 심화" vs "영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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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中방판 "경쟁 심화" vs "영업 기대"
  • 김문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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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090430]이 중국 상하이에서 방문판매사업 허가를 취득한 것과 관련,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간에 상반된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9일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방문판매사업 허가를 취득, 리리코스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인 것과 관련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이미 다른 3개 글로벌 업체들이 들어가 있어 경쟁이 심하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14만1천원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종목분석보고서에서 "중국의 화장품 방문판매사업 시장은 110억위안 수준으로 중국 화장품시장의 21%를 차지하는데, 이미 암웨이(Amway)와 에이본(Avon), 메리케이(Mary Kay)가 각각 6.6%, 6.6%, 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방문판매사업을 하려면 방문판매원에게 고정임금을 줘야 하고 소매서비스아울렛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보다 고정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 1천500명의 방문판매원을 고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0.2%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리리코스브랜드가 중국에서 인지도가 떨이지고, 중국의 방문판매시장이 다른 3개 주요 글로벌 업체들에 의해 점유돼 있어 이미 경쟁이 심한데다, 사업이 제궤도에 오를 때까지 고정비용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상하이에서의 방문판매사업 허가 취득을 계기로 중국 내 영업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해 골드만삭스와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대우증권 김민아 연구위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상하이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방문판매 허가 취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백화점과 고급 브랜드 중심의 기존 중국 내 사업과 더불어 방문판매사업 확장을 통한 대중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방문판매 비중이 13%로 우리나라 23%보다 낮고, 중국에서 중ㆍ상위 소득계층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유통망의 확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방문판매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126만원에서 138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증권 역시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의 화장품 방문판매사업 허가를 받음으로써 중국 사업을 가속화하게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증권 김혜림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화장품 방문판매사업 허가를 취득했으며, 다른 지역으로도 허가 취득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점을 감안하면 중국 방문판매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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