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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비염.후각기능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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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비염.후각기능에 영향"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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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후각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찬흠 교수 공동연구팀은 21일 신축 아파트로 이사한 4가구 14명을 대상으로 새집증후군이 비강(콧속)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연구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2005년 5월부터 3개월 간 춘천시에서 신축 아파트로 이사 예정인 4가구를 선정, 이사 전과 이사 1주일 후, 1달 후 등 3회에 걸쳐 실내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고 비강(콧속) 기능검사를 실시했다.

이사 1주 후 모든 가정에서 기존 아파트에 비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5배, 포름알데히드는 1.9배의 높은 농도로 관찰됐고 발암성 높은 5개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평균 13.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들은 콧속 점막의 부종과 발적이 심해졌고 분비물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강 내 호흡면적을 나타내는 최소 단면적과 체면적도 감소했다.

또 냄새를 맡거나 구분할 수 있는 후각기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콧속 점막을 자극할 수 있는 항원의 수나 알레르기 면역항체인 면역글로불린 E 수치는 증가했다.

연구팀은 실내 유해물질이 하나의 항원으로 작용해 인체 내 면역력에 영향을 주면서 콧속 점막의 과민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실내의 여러 유해물질이 인체 내 호흡기 점막에 영향을 줘 다양한 임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레르기 비염환자나 소아, 노인의 경우 이러한 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알레르기 질환, 축농증, 후각 장애 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당히 조절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 실내 유해물질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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