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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북ㆍ남극 통과 지구 일주 성공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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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북ㆍ남극 통과 지구 일주 성공 눈앞에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4.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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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종사 2명이 세계 최초로 헬리콥터를 타고 북극과 남극을 통과해 지구를 한바퀴 도는 모험비행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5일 캐나다 CBC 방송이 보도했다.

모험가이자 조종사인 콜린 보딜(55)과 제니퍼 머리(66)는 이날 북극해 연안인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準州) 이누빅에 도착해 북극횡단 채비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울루하쿡, 레솔루트, 유레카 등 캐나다령 북극지역을 거쳐 오는 12일 북극점을 통과한 뒤 그린랜드, 스칸디나비아, 모스크바를 지나 다음달 23일 출발지인 미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5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 워스에서 5만7천500㎞ 비행에 나선지 1달여만인 올해 1월7일 남극점을 통과한 뒤 북상했다.

보딜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남극에서 날씨가 나빠 20일 중 6일 밖에 헬기를 띄우지 못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며 "지난 10여년간 도전해온 많은 비행기록 중 이것이 마지막으로 가장 큰 모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조종사는 지난 2003년에 똑같은 비행을 시도했으나 남극점 부근에서 눈보라 속에 방향감각을 잃는 '화이트아웃' 상태에 빠져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실패했다.

당시 보딜은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손자 5명을 둔 할머니인 머리는 이 모험을 책으로 쓰기도 했다. 머리는 "이번 비행은 우리가 시작한 모험을 마무리짓는 일이자 실패 경험을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7년 헬리콥터를 타고 지구일주를 한 세계 최초의 여성으로 기네스 북에 기록돼 있으며, 2000년 단독일주 기록을 추가했다. 보딜은 2000년 초경량 비행선으로 세계일주를 한 기네스 북 세계기록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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