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김선우는 끝내 마이너 캠프행을 통보받았지만 6일(한국시간)까지 산하 어떤 클럽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선우 측근은 "선우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원하지 않아 트레이드를 소속팀에 요청해 놨다"며 새 둥지를 모색하고 있음을 전했다.
김선우는 올 해 시범경기에서 주로 중간계투로 나섰지만 3패만을 안으며 방어율 7.98로 부진했다.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참가 후 병역 문제를 해결해 국내 복귀에 걸림돌이 없는 김선우는 연고 구단인 두산의 러브콜에도 메이저리거 재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최희섭도 오리무중이다.
탬파베이에서 1루 주전경쟁을 뚫지 못하고 마이너리거로 강등된 최희섭은 트리플A 더럼 불스 로스터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올 해초 구단과 2년 최대 195만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한 최희섭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해외 진출선수 지명 때 고향 구단인 KIA의 낙점을 받았다.
최희섭은 앞서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하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가장 잘 뛸 수 있는 다른 곳을 찾아보겠다'고 밝혀 국내 유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제2의 야구인생을 설계했던 손혁도 노포크 선수 명단에서 이름이 빠져 있다.
반면 박찬호(34.뉴욕 메츠)와 추신수(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은 각각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피르스와 버팔로 바이슨스, 타코마 레이니어스 로스터에 포함돼 조만간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장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해 LA 에인절스에 나란히 입단한 유망주 투수 정영일(19)과 한인 동포 포수 최현(19.미국명 행크 콩거)은 애리조나주 템피의 루키리그에서 빅리거 꿈을 다진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