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인도 사업가 아룬 나야르(42)와 결혼한 영국의 모델 겸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41)가 시아버지로부터 절연을 선언당했다.
AFP통신은 8일 "아들 부부의 사치스러운 결혼식에 화가 난 엘리자베스 헐리의 시아버지가 한 인터뷰에서 아들 아룬 나야르와 연을 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룬 나야르의 아버지 비노드 나야르(66)는 인도 뭄바이에서 영국 주간지 선데이 미러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와 그의 아내가 지난달 영국과 인도에서 열린 아들의 결혼식에서 공개적으로 모욕당했다고 주장했다.
비노드 나야르는 "엘리자베스와 아룬은 우리 부부를 매우 형편없이 대접했고 그 때문에 내 마음은 아주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섬유업 부자인 그는 아들 부부가 인도 친척들을 예의 없이 대우했고 그와 그의 아내에 대해서도 아무런 배려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마치 신랑신부와 별 관계가 없는 사람처럼 결혼식에서 뒤켠에 배치됐다. 이로 인해 내 마음이 찢어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결혼식에는 팝스타 엘튼 존과 슈퍼모델 엘르 맥퍼슨 등이 참석했다.
비노드 나야르는 "아들과의 모든 연을 끊겠다고 결심했다"면서 "그날 엘리자베스와 아룬은 가족을 배려하기보다 남들에게 호화 결혼식을 과시하는 데 신경을 썼다. 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식 후 아들과 말한 적이 없으며 아들에게 '나를 네 회사의 사환처럼 대했다'고 비난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