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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맞아?..'콩나물 시루' 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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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맞아?..'콩나물 시루' 뺨쳐"
"통로 가득 메워 화장실 이용조차 어려워"vs"특정 시간엔 불가피"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4.13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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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를 가득 메운 승객으로 인해 움직일 틈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KTX 자유석을 이용한 소비자가 불편을 호소했다.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몰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환경이라는 것.

KTX 자유석은 좌석을 지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기존 티켓 가격에서 5%의 할인 적용해 판매하는 것으로 승차권에 표시된 출발 시간 앞뒤 1시간 이내에 있는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자유석 승차권의 인원제한'에 대해 코레일 측은 좌석수만큼 제한을 두고 판매하고 있지만 특정시간대에는 정기권이용자들이 탑승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보다 붐빌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씨가 찍은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는 KTX 열차 내부 모습.



13일 울산 중구 복산동에 사는 박 모(.22)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금요일 대전에서 울산으로 가는 KTX승차권을 23800원에 구입했다.

오후 6시께 열차에 탑승한 박 씨는 자신처럼 좌석에 앉지 못한 승객들이 통로를 가득 메우고 있어 화장실조차 이용할 수 없었다.

박 씨는 자유석 승차권을 구입한 만큼 자리에 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열차 안이 움직일 틈도 없을 정도로 붐비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

심지어 대전에서 탑승 당시 이미 열차 안은 승객들로 꽉 차 있었고, 동대구역에 도착할 때까지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고.

1시간이 넘도록 열차의 열악한 상황을 견뎌야 했던 박 씨는 좌석을 지정하지 않는 자유석이라고 인원제한조차 두지 않는 것이냐통행이 불편한 것은 물론 안전사고마저 우려되는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KTX 자유석은 평일에만 17~18호차에 한해 운영되고 있는데 금요일 저녁이나 통근시간대에는 정기권 이용자들이 더해져 평소보다 붐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자유석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승차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좌석 수만큼의 인원제한을 분명히 두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특정시간대에는 벌어지는 이 같은 상황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승객들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열차를 이용하기를 원하는지, 아예 탑승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를 원하는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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