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휴대폰 1천원ㆍ공짜… '골라 골라' 제품 넘쳐난다
상태바
휴대폰 1천원ㆍ공짜… '골라 골라' 제품 넘쳐난다
KTFㆍSKT 3G와 2G에서 단말기 '껌값' 으로 밀어내기
  • 장의식 기자 jangeuis@csnews.co.kr
  • 승인 2007.04.11 0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휴대전화가 넘쳐나고 있다.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국 서비스가 본격 개막되면서 이동통신 업체 간의 과열 경쟁 덕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지만 이통사의 경우 마케팅 증가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종 인터넷 쇼핑몰과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는 최근 들어 1원부터 1천원 이하 휴대전화가 다수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짜폰 경쟁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KTF가 HSDPA 전국 서비스에 나서면서 가입자 확대를 위해 LG전자로부터 공급받아 이달 초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논위피폰'(LG-KH1200).

출고가격이 33만원으로 무선인터넷 기능이 없지만 화상통화와 MP3, 13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이 휴대전화의 경우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을 하면 1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보상판매로 구입하더라도 1천원이면 손에 쥘 수 있다.

또 HSDPA 전국 서비스 개시에 맞춰 선보인 LG전자의 'LG-KH1300'도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시 1원이면 살 수 있다. 이 휴대전화의 출고가격은 45만원이다.

HSDPA단말이 아직 없는 SK텔레콤은 이에 질세라 2세대(G)용 단말기를 거의 헐값에 내놓고 있다.

SKT는 일명 후리지아폰으로 불리우며 출고가격이 30만2천500원인 삼성전자의 'SCH-S470' 단말기를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시에 1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며 130만 화소 카메라와 MP3 기능을 갖췄다.

SKT에 독점 공급되는 모토로라 MS-700 모델도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의 경우 각각 490원과 500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이 단말기는 200만 화소 카메라 기능과 함께 외부터치키패드, 블루투스 기능 등을 탑재했다.

이밖에 SKT가 LG전자로부터 공급받은 LG-SH110은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의 경우 1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스카이 IM-U130 모델도 신규가입시 1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일선 판매점이나 대리점에서도 합.불법 보조금이 얹혀진 공짜 수준의 휴대전화가 나돌고 있다.

보조금 지급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HSDPA폰에 비해 기존 2G 휴대전화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은 현 시점에서 자칫 불법 보조금으로 규정돼 통신위원회의 과징금 조치를 받을 수 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짜폰 범람 현상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내달부터 이통사들이 일정금액 범위 내에서 보조금을 탄력적으로 지급하고 단말기별로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완화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KTF가 논위피폰을 추가로 공급받아 판매에 나설 방침인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KTF는 시장 반응을 봐가며 3만대만 확보했던 LG-KH1200 단말기 판매물량을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KTF는 아울러 이르면 이달 말께 무선인터넷 기능이 없는 후속 논위피폰을 팬택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KTF는 팬택의 논위피폰(P-U5000)도 시장반응을 봐가며 공급물량을 점차 늘릴 복안이다. 이 단말기는 LG전자의 논위피폰보다 출고가격이 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SKT가 5월부터 3G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3G 가입자 확보 전에 나설 경우 저가 출혈 경쟁에 기름을 부을지 관심거리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통사의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3G 시장을 선점하려는 KTF와 3G보다는 2G 시장 수성에 주력하고 있는 SKT가 보조금과 판매장려금 인상 등을 통해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장기간 이 같은 출혈경쟁이 계속되면 결국 이통사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