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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D영화 보고 어질어질…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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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D영화 보고 어질어질…건강 적신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4.19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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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만에서 아바타 3D 영화를 관람하던 40대 남성이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디지털 영화 관람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적이 있다.

실제로 3D 영화 등을 관람하고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3D 영화가 어지러움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3D, 4D 영화 관람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멀미는 귓속 세반고리관 안에 있는 림프액에 의해 얻어진 정보와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가 불일치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안에서 책을 읽을 때 시각적으로는 거의 정지되어 있는데 림프액은 뇌에 몸이 전후좌우, 상하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함으로써 뇌가 균형감각을 잃게 되는 것이다.

3D 영화 관람시 울렁거림, 구토 등을 느끼게 되는 것도 멀미와 비슷한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3D 영화를 볼 때 귓속 세반고리관에서는 몸이 정지해 있다고 느낀다. 반면 눈으로는 마치 몸이 움직이는 것처럼 매우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을 실감나게 보게 되므로 뇌가 혼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3D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양쪽 눈에 가해지는 자극이 달라야 하기 때문에 울렁거림이나 눈의 피로감 등이 유발된다는 견해도 있다.

3D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촬영 대상을 쌍안경처럼 2개의 렌즈가 달린 전용 카메라로 촬영해, 이 2개의 영상을 각각의 빔프로젝터로 화면에 투사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이 두 개의 영상을 겹쳐 입체인 3D로 보기 위해 전용 안경을 쓰게 된다.

이 안경을 통해 왼쪽 카메라로 찍은 영상은 왼쪽 눈으로, 오른쪽 카메라로 찍은 영상은 오른쪽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며, 이 때문에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렇듯 3D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양쪽 눈에 각기 다른 정보를 담아야 하고, 따라서 눈과 뇌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두통과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3D 영상에 잘 적응한다. 일시적으로 어지러움 등이 있다 하더라도 자동차 멀미처럼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 그런데, 감각의 불일치로 인한 혼란에 유난히 민감한 사람들도 있다.

3D 영화를 보면서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영화 관람 도중 전용안경을 잠시 벗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영화를 관람하거나, 관람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좌우 시력이 많이 차이나는 경우라면 어지러움이나 구토 등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도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3D 영화는 각기 다른 각도에서 두 개의 영상을 찍어, 한 영상은 오른쪽 눈에, 다른 영상은 왼쪽 눈에 보여지게 하는 원리이므로, 좌우시력 차이가 크면 초점이 맞지 않아 입체영상을 보는 데 일반 사람들보다 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녹내장 환자라면 3D영화 뿐 아니라, 극장에서의 영화관람도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이란 정상보다 높은 안압과 시신경의 특징적인 변화, 이에 따른 시야장애가 초래되는 진행성 시신경변증을 말한다. 녹내장 환자들은 영화관에서의 영화 관람을 피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영화관 같이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확대되면서 수정체와 홍채가 최대로 접촉돼 전방각이 평소보다 더욱 좁아지고 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건강한 사람이라도 3D 영화를 보면서 어지러움이나 구토 증세를 느꼈다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잠시 좌석에서 일어나지 않고 휴식을 취한 후 어지러움이 덜해지면 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동할 때 중심을 잃을 것에 대비해 주위 벽이나 난간 등을 잡도록 한다.

한편 3D 영화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극장에서 영화관람을 할 때, 너무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영화를 잇달아 몇 편 볼 때에는 중간중간 움직여 준다거나, 잠시 극장을 나와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한다.

잠시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하지나 골반 부위의 혈액순환장애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폐색전증으로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다.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다가 이러한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이코노미 증후군이라 부른다.

영화를 몇 편 연달아 볼 때에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만 있는다면 이코노미 증후군이 생길 수 있으며, 정맥 내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정맥 내 혈액이 응고돼 이로 인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정맥 내에서 응고된 혈액이 심장쪽으로 올라가는 경우 심하면 폐동맥이 막혀 급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도움말=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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