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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빙그레만 모범생…식품업계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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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빙그레만 모범생…식품업계 인색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4.2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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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빙그레에 대해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라고 치하한 것과 관련 식품업계의 장애인 고용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빙그레를 제외하고 식품업계의 장애인 고용 실적은 대체로 2%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근로자 1천명 이상인 식품업체는 CJ제일제당, 농심, 삼양사, 동서식품, 롯데제과, 오뚜기, 파리크라상, 롯데칠성음료, 대상, 대한제당,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동원F&B, 크라운해태 등이다. 이들 회사의 장애인 고용률은 대체로 2%를 넘지 않았다.

빙그레의 장애인 고용률 2.74%에 못미치는것은 물론 정부가 권장하는 2.3%기준도 크게  밑도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장애인 고용률이 1%후반대인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조업이다 보니 물건을 나르는등 물류 관련 일이 많아 장애인 근무가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점차 고용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도 "개인사업자인 야쿠르트 아줌마를 제외하고 직원이 1천700~1천800명 선인데 외부활동이 많은 업종이라 장애인 고용률은 약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관계자는 "총 직원이 4천명 정도이고 16일 이상 일하는 아르바이트생까지 포함시킬 경우 상시근로자가 3만9천여명이다. 지난해 약900명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데 660여명을 고용했다. 고용률을 점차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률은 1%대로 추산된다"며 "역량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인원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파리크라상 역시 장애인고용률이 2.3%를 넘지 못했다.

반면 농심, 크라운해태, 남양유업 등은 2~3%대를 기록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장애인 고용률 저조 민간기업(장애인 고용률 0.5%미만)은 총 275개사였다.이중 식품업체는 총 7개사였다. 상시종업원 1천명 이상인 기업중에서는  풀무원식품 0.11% 오뚜기 0.32% 아워홈 0.37%, 동원홈푸드 0.41%등이 장애인 고용에 인색했다.

1천명 이하 기업중에서는 한국도미노피자와  놀부가 단 1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오는 7월1일부터는 장애인 고용인원을 채우지 못한만큼 최저임금을 적용해 부담금을 부과할 방침"이라며 "지금까지 4명을 채우지 못할 경우 매달 280만원이 부과됐다면, 앞으로는 360만원으로 금액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업종이지만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한국도미노피자는 1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반면 경쟁업체인 한국피자헛은 2.3%를 초과했다"며 "기업들의 사회적인 책임을 강화시키는 일환으로 올 상반기 중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의 실태를 조사하고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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