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 전시장, 서비스센터 등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확 늘린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판매가 늘어나는데 따른 판매 인프라 구축 차원이다.
그간 절대적으로 부족한 AS망은 수입차 판매의 발목을 잡은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소비자들 또한 2주에서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입고 대기시간 덕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선 만큼 AS망 등 주변 인프라를 강화해야 수입차 문턱을 보다 낮출 수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은 BMW코리아는 올해 수도권 이외 지역의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달 초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올해 분당, 대구, 광주의 전시장을 확장 이전하고 5개의 미니(MINI) 브랜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는 연내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각각 10개씩 늘어난 39개의 전시장과 41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게 된다.
이는 국내 수입차 업체중 최대 규모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8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송파구, 양천구, 서초구, 마포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수도권 일대 5곳을 담당할 공식 딜러 모집에 나섰다. 아울러 연내 강원도 원주시와 경남 창원시에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함께 오픈한다.
현재 이 회사의 전시장은 강남권에 몰려있어 수도권 및 지방에서 판매 및 서비스 필요성이 지적됐었다.
토요타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이미 올 상반기 4개 판매망을 확대해 현재 13개의 전시장과 17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08년 이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개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08년 7개/10개(전시장/서비스센터), 2009년 10개/13개에 이어 현재는 9개의 전시장과 13개 서비스센터를 보유 중이다.
올해는 상반기 내로 전주, 일산, 인천 등 3개 지역에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 주 전주 서비스센터를 오픈해 현재 16개의 전시장과 21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한국닛산은 6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딜러가 선정돼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가 착공에 들어갔으며, 대전, 광주 지역에서 추가 모집 중이다.
닛산 글로벌 브랜드 인피니티는 8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보유 중이며 서울, 인천, 일산, 수원 등 4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늘릴 계획이다.
반면 벤츠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 포드코리아,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 등은 최근 3년간 1~2개의 서비스센터를 꾸준히 늘려왔으나 올해는 신규 확충 계획이 없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부지 확충 및 일정 규모를 지닌 딜러 선정이 쉬운 게 아니라서 서비스센터를 양껏 늘릴 수 없는 실정"이라며 "딜러망 확대에 나선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내실을 다져 늘어나는 판매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