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13일 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조씨를 붙잡은 뒤 긴급체포했으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폭력ㆍ갈취 등 혐의로 조씨를 조사한 후 혐의가 인정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검거에 나설 예정이다.
조씨는 1978년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조직해 한때 `서방파', `OB파'와 함께 전국 폭력계를 3분했으나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1995년 만기출소한 후 옥중에서 약혼한 당시 29살의 동시통역사 김모씨와 결혼식을 올리는가 하면 자전적 영화 `보스'를 제작, 직접 주연을 맡는 등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독실한 종교인으로 TV토크쇼까지 출연하는 등 유명인사가 된 조씨는 그러나 1996년 8월 억대의 스키 회원권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다시 구속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1998년 8월 만기출소했다.
당시 조씨는 "이제는 진짜로 신앙생활에 전념하겠다"며 모 신학교에 입학하고 실직 노숙자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에 참가하는 등 바뀐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필리핀을 드나들면서 해외 카지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2001년 12월 3번째로 구속됐다.
조씨는 출소 후인 2004년 서울 역삼동에 음식점을 열었다가 나중에 폐업했고 이 자리에는 성인용 PC방이 작년까지 영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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