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디젤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첫 출시 차종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베라크루즈가 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출시시기는 이르면 올해 연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계획은 지난달 첫 출시한 베라크루즈가 워싱턴포스트, 비즈니스위크 등 미국의 유력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연착륙에 성공한데 힘입은 바 크다.
미국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까다로운데다 디젤과 휘발유에 대한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그동안 휘발유 차량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되고 디젤엔진 기술이 나날이 발전, 오히려 휘발유 차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휘발유 차량보다 연비와 힘이 좋은 디젤차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이현순 연구개발부문 총괄 사장 역시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1,2년내에 미국 시장에 디젤차를 내놓게 될 것"이라며 "첫 디젤차종은 SUV가 유력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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