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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포화..이마트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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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포화..이마트 성장 둔화
  • 백상진 기자 psjin@csnews.co.kr
  • 승인 2007.04.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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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며 대표주자인 이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의 총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하고 있다.

이마트 기존점포의 총 매출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와 2.4분기에는 각각 4.7%, 4.8%에 달했는데 3.4분기와 4.4분기에는 -0.5%와 3.5%로 내려갔다.

이마트가 올해부터는 신규점포를 포함한 증가율만 발표하기로 했기때문에 올 1.4분기 숫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1-2%선으로 추정하고 있고 업계 일부에서는 심지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짐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작년 하반기 이후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덩치가 커져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기는 어려운데다 연초에 구학서 부회장이 효율 경영을 주문하면서 한개를 사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1+1' 행사를 줄이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는 이마트가 사실상 독주했지만 이제 경쟁업체들이 공격을 해오면서 선점 효과가 약해진데다가 일부 지난해 인수한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와 겹치는 부분도 있기때문에 예전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 경북 구미, 전북 익산 등 전국 곳곳에서 이마트 뿐 아니라 후발업체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격전을 벌이고 있고 이마트 본사가 있는 은평 등 일부에서는 이랜드의 2001아울렛과 홈에버(옛 까르푸)까지 단장을 마치고 덤비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점포 수가 50개를 넘어야 규모의 경제가 발생해서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는데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마트까지 작년 말 50개를 돌파하면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롯데마트는 총 매출액 증가율이 작년 상반기에는 1.4분기 1.0%, 2.4분기 2.5%로 이마트보다 크게 낮았으나 3.4분기 에는 -0.7%로 이마트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4.4분기에는 3.6%로 오히려 앞섰으며 올해 1.4분기에도 1.3%로 이마트에 뒤지지 않았다.

홈플러스도 증가율이 작년에는 1.4분기 0.6%, 2.4분기 2.2%, 3.4분기 -0.2%, 4.4분기 1.5%였으며 올 1.4분기는 3.4%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이마트가 가파르게 성장하던 시기는 지나고 투자 효율성을 생각해봐야하는 때가 왔다"고 전하고 "그러나 신세계마트 점포를 인수해 외형이 확대된 점 등을 감안하면 대형마트 시장에서 이마트의 지배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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