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9일 `고객의 바람기를 잡아라'라는 보고서에서 "고객들이 브랜드를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성 추구 때문"이라며 "다른 제품도 한 번 써보고 싶어서, 새로운 제품을 시도해보고 싶어서 기존 브랜드를 버리고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에서 특정 브랜드의 구매가 다음 구매시점에 그 브랜드의 구매를 낮추는 성향을 `다양성 추구 성향'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고객들의 바람기, 즉 다양성 추구성향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신을 통한 새로운 자극 제공 ▲브랜드 안에서의 선택의 다양성 향상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참신성 유지 ▲다양성 추구에 대한 위험 높게 인식시키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브랜드를 다시 활성화해 진부해진 브랜드에 젊음을 되찾아 줄 경우 고객에게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브랜드로도 고객의 욕구를 채워 다양성 추구 성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이래 새우깡 성분이나 제품 포장 등에 지속적인 변신을 거듭해 어린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DHA(도코사헥사엔산) 성분을 넣은 새우깡, 쌀 새우깡 등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표 장수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이 밖에 차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현대카드 M, 특별한 쇼핑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현대카드 S, 이동통신 이용자를 위한 현대카드 T와 같이 브랜드 안에 고객이 옮겨 다닐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주는 것도 다양성 추구성향으로 인한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게 연구소의 주장이다.
아울러 한 제품을 대상으로 주인공이나 내용을 달리해 여러 편의 광고시리즈를 제작, 동시에 선보이는 멀티스팟 광고 기법 등으로 고객에게 자극을 주거나 다양성 추구행동이 가져오는 위험을 높게 인식시키는 것도 고객의 바람기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연구소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