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짝퉁제품을 찍어 올린 한 네티즌의 사진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중국을 여행했던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블로그나 카페에 올린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중국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짝퉁사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 블로그에는 ‘이것이 중국의 현주소란 말인가’ ‘정말로 슬프다’ 등의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중국에서도 최근 짝퉁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많아지는 등 소비문화가 점차 성숙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중국 네티즌의 블로그에 올린 짝퉁브랜드 사례중에는 예전 한국에서 모나미(MONAMI)를 모나니(MONANI)나 모나기(MONAGI) 등 비슷한 발음의 짝퉁제품이 유통됐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소니(SONY) 배터리가 에스큐엔와이(SQNY) 배터리로 비슷하게 표기됐다.브랜드명 가운데 영문 알파벳의 O를 Q로 바꾼 것이다.모양은 비슷하지만 발음을 전혀 다르다.
▶일본의 미쓰비시(三菱)전기를 모방해서 능(菱)이 한 개 더 많은 스링(四菱)전기로 포장한 경우다.중국이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사례는 흔하다.
▶자세히 보면 코카콜라(COCA COLA)가 아니라 카카칼라(CACACALA)로 표기했다.영문 알파벳 O를 모두 A로 표기해 얼핏 들으면 발음을 비슷하다.
▶사이다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쉐비(雪碧ㆍ영문명 스프라이트)를 비예(碧液)로 바꾸었다.어차피 비(碧)로 표시된 음료수 제품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음료수 쿠우우(QOO)를 큐우우(QUU)로 고친 사례다.영문 알파벳 O를 U로 바꿔 발음이 비슷하게 만든 짝퉁이다.발음을 교묘하게 이용한 사례다. 이상택 기자(y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