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신규 가입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기존 2G 가입자의 이탈 규모도 많아 전체 신규 가입자는 기존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위의 아성에 도전해 시장 판도를 흔들기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동통신 3사의 지난 4월 고객가입 실적을 3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가 73만6200명 늘어난 반면 해지 고객은 57만6363명으로 15만9837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KTF는 60만9307명이 신규 고객이 되고 51만356명은 해지해 9만8951명이 순증했고, LG텔레콤은 신규 31만393명 해지 26만1246명으로 4만9147명의 고객이 순수하게 늘었다.
KTF는 3G서비스인 ‘쇼(SHOW)’ 가입자가 4월에 25만6801명이나 늘어 전달의 7만5298명에 비해 증가폭이 3배에 달했다. 이에따라 SHOW의 누적 가입자는 39만6483명으로 40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기존 2G가입자의 이탈이 많아 전체 순증 규모는 10만명에 못 미쳤다.
반면 SKT는 3G 가입자는 3만4735명이 순증, 누적 가입자가 22만6289명에 머물렀지만 2G 가입자를 대거 유치했다.
이에 따라 3사의 4월 순증 고객 비율을 보면 SKT 51.9%, KTF 32%, LGT 15.9%로 3사의 기존 시장 점유율인 50.5%, 32%, 17.5%와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가 마케팅비를 대폭 쏟아부으며 꾸준히 공세적 영업을 펼쳐도 시장 지형을 바꾸기는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박승윤 기자(parks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