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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꺼져도 신호 계속되는 아이폰4, 책임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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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꺼져도 신호 계속되는 아이폰4, 책임 공방전
  •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승인 2011.07.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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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를 사용 중인 소비자가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어도 신호음이 계속되는 바람에 '고의 수신거부'라는 오해로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KT와 애플사는 현재 '단말기 오류', '기지국 문제'라며 상대업체의 책임을 묻고 있다.

1일 경북 경주시 성건동에 거주하는 이 모(남.27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지인들로부터 "왜 전화를 받지 않냐"는 원망을 듣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 씨는 거래처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에 무슨 일인가 싶어 확인한 결과 사용 중인 KT 아이폰4의 전원이 종료돼도 신호음이 계속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신호가 가는 것은 물론 20초~30초 후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가는 통에 마치 자신이 일부러 전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오해를 사게 됐다.

확인 결과 SK텔레콤 통신망을 이용하는 아이폰4의 경우는 다른 휴대폰과 다를바 없이 전원이 꺼져 있을 경우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한다"는 멘트가 작동됐다.

이 씨는 "거래처 사람들로 부터 전화를 피한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약정 기간이 남아 통신사도 바꿀 수도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와 애플 사 관계자는 각기 '아이폰 단말기 오류', 'KT 통신사 기지국 문제'라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단말기 종료 신호값이 기지국에 제대로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멘트가 발송되지 않는 것"이라며 "주로 외산 단말기에서 이같은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데 아이폰도 유사한 경우로 현재 이같은 문제를 놓고 단말기 개선을 요구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애플사 관계자는 "통신사 기지국이 종료 신호값을 잡게 되면 종료 안내 멘트가 나오지만 전원이 꺼졌어도 기지국이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그같은 멘트가 안 나갈 수 있다"고 책임을 미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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