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의 마기오레 폴리클리니코 병원 연구팀은 지난 1년간 인슐린 내성을 지닌 1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차례의 임상 실험을 해 그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7일 전했다.
이 임상 실험에서는 식이요법 조절 및 육체 활동 강화와 함께 거머리 요법을 사용했다.
그동안 인슐린 내성과 싸우기 위해서는 주로 의약품에 의존해왔으나, 이번에 연구팀은 혈액내 과다한 철분의 함유가 인슐린 내성을 초래하는 만큼, 철분이 함유된 피를 거머리를 통해서 뽑아 냈다.
정상적인 경우 인슐린은 음식물을 먹으면 췌장에서 분비돼 몸에 있는 인슐린을 감지하는 조직들에 혈액내 글루코오스(포도당)를 흡수하도록 지시, 혈당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낮추도록 한다.
그러나 인슐린 내성을 지닌 경우 인슐린 분비량이 정상적인데도 불구, 글루코오스 흡수 지시를 내리지 못하게 되며, 그런 상황을 상쇄하고자 췌장은 정상 수준보다 훨씬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인슐린 내성을 지닌 사람들은 간에 타격을 받게 되며, 대부분 지방간에 걸리게 된다. 특히 지방간은 현대식 식이요법과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으로 인해 악화되며 심장 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실비아 파르기온 박사는 "이탈리아인 중 지방간을 앓는 사람은 20%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 같은 고대의 치료법은 심장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엄청난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활용됐던 거머리 요법은 몸에서 "더러운 피"를 뽑아 낸다는 아이디어에 기초해 19세기 후반에 두통에서 통풍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가벼운 질병들을 치료하는데 쓰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