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필름형 구강청정제 업체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4년 넘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입에 넣어 녹여 먹는 필름형 캔디에 불법으로 약물을 넣어 발기부전치료제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입에 넣어 녹여 먹는 구강형 필름형태의 발기부전치료제품을 무허가로 제조한 아모젠 대표 김 모(남.49세)씨와 판매업자 김 모(남.42세)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건당국이 허가한 의약품 중 입에 녹여 먹는 타입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는 없다.

식약청에 따르면 김 씨는 필름형 구강청량제를 제조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아모젠의 대표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실데나필, 바데나필’을 넣어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제트-스트립(Z-STRIPS), 파워스트립(POWER STRIPS), 시알리아(CIALIA), 제네그라(GENEGRA)' 등 제품 9종, 190만장을 제조했다.

김 씨는 이 제품 중 2억8천만원 상당(120만장)을 중간 판매책 김 씨(60만장)와 미국 에이엠메디칼사(60만장) 등을 통해 판매했다. 문제의 제품은 국내·외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은밀하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불법 제품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인 ‘실데나필’이 1장당 15.5㎎, ‘타다라필’이 1장당 6.9~7.0㎎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품을 심혈관계 질환자가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판매 하다 남은 불법 제품들을 압수 조치하고 중간 판매책과 인터넷 판매자들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 의약품 제조 유통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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