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는 4일 비자카드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비씨카드는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제출한 신고서에서 "비자카드가 국제 비자카드 거래의 승인 및 매입업무에 대해 자사 글로벌 지불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을 이용하도록 일방적으로 설정한 후 회원사들에 강제하는 등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제 신용카드 거래 네트워크서비스 시장에서 자신의 지배적 지위를 유지, 강화하기 위한 의도와 목적이 있는 것으로 비씨카드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의 신규 진입을 저해하고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한 배타조건부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며 "결과적으로는 소비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저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비씨카드는 미국 스타네트워크사와 중국은련의 결제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에 비자카드는 이달 비씨카드에 1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앞으로 매월 추가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비자카드는 제휴사에 자사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벌금을 부과한다.
이와 관련 중국은련은 최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은련은 제휴사와 카드회원의 권익을 수호하려는 비씨카드의 조치에 찬성과 지지를 보낸다"면서 "카드회원의 해외 지불결제 네트워크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는 비자카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련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비준하에 140여개 중국 내 은행이 카드사업을 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