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명품' 패션업체 프라다(Prada)가 제품값을 대폭 올려 눈총을 사고 있다.
6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최근 별다른 안내 없이 제품 가격을 3∼12% 인상했다. 종류별로는 프라다 원단을 사용한 가방은 3%, 의류는 통상 9%를 올렸으며 스니커즈는 3%, 청바지는 무려 12%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149만 원이던 고프레 라인 가방은 158만 원으로, 다인노 라인의 149만 원짜리 가방은 153만 원, 48만 원에 팔리던 청바지는 54만 원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프라다 코리아 관계자는 "FTA 발효에 따른 가격 정책에 관해 본사에서 지침이나 방침을 받은 게 없으며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값이 오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사에서 이유를 명시하지 않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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