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전에서 현대중공업이 빠지고 SK그룹과 STX그룹이 관심을 보이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6일 SK그룹과 STX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께 현대중공업은 "기존 사업과의 연관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고 경기변동 주기를 볼때 중공업과 반도체 산업 간의 상호보완 효과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하이닉스 인수후보로 가장 유력했고 유일하게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중공업이 불참을 선언하자 또 다른 후보 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투자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STX, SK, LG, 효성, 동부CNI 등에 한꺼번에 하이닉스 인수설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매물인 하이닉스 M&A가 증권가의 화두가 되면서 관련 종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무더기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 LG, 동부그룹은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장을 마친 동부CNI를 제외하고 STX조선해양 -5.87%, 하이닉스 -5.36%, SK -3.22%, 효성 -1.19%, LG -1.67% 등은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중공업(6.37%), 현대비앤지스틸(5.94%), 현대미포조선(4.42%) 등 현대 관련주들은 주가가 급등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