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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00원 할인 종료..2천원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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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00원 할인 종료..2천원 돌파 '초읽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7.0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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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이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리터당 2천원을 조만간 돌파할 전망이다.

7일 0시를 기점으로 기름값 100원 할인이 종료되면서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환원이 본격화됐기 때문.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은 기름값 환원 전 기름을  구입하느라 주유소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기름값 전쟁이 이미 개막된 것이다.


7일 오후 서울 안국역 인근의 SK주유소. 전날 휘발유·등유 등을 가득 채우기 위해 승용차들로 분볐던 것과 달리 한가한 모습이었다. 이 주유소는 휘발유, 등유, 고급휘발유 가격을 전날보다 20원 내렸다. 그러나 100원 할인을 종료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80원씩 가격이 오른 셈이다. 그나마  등유가격은 인하되지 않아 고스란히 100원이 올랐다.



실제로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94.89원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0원이 올랐고, 올 상반기에만 110원이 인상된 것을 감안할 때 리터당 2천원 돌파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첫째주와 다섯째주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GS칼텍스가 1천884.46원에서 1천899.31원으로 14.85원이 올라 정유사들 가운데 등락폭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자가상표(6.1%), 현대오일뱅크(5.97원), S-Oil(4.92원), SK이노베이션(4.2원) 순으로 휘발유 값이 인상됐다. 이와 달리 농협은 리터당 1천871.66원에서 1천864.44원으로 7.22원이 내렸다.

서울, 제주, 인천, 경기도 지역은 이 기간 동안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20.84~25.62원 인상됐다. 7월7일 0시 100원 할인서비스가 종료되기 전부터 휘발유가격이 요동쳤던 것.


100원 인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여론에도 SK이노베이션(전 SK에너지)은 7일 0시를 기준으로 OK캐시백으로 100원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시각 이후 SK주유소들 대부분은 정유가격표를 고쳐 달았다. 그러나 곧장 100원 가격인상으로 타사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20~40원씩 가격을 낮췄다.

반면 단계적으로 가격환원을 선언했던 GS칼텍스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현대오일뱅크, S-Oil(에쓰오일)도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기름값을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에 따라서"라는 두루뭉실한 말로 대신했다.

정유업계는 당장 공급가격을 올리진 않겠지만 1~2주일 안으로 20~30원씩 기름값 환원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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