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7일 오후 울산 해양공장에서 태국 PTTEP사의 봉콧(Bongkot) 가스 가압·정제 플랫폼에 대한 출항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8년 9월 10억 달러에 수주한 이 설비는 총 중량 3만t으로, 하루 3억 8천500ft³(입방피트)의 천연가스와 1만 8천 배럴의 초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의 가스 생산 플랫폼 및 자켓 1기, 플레어 타워 1기, 브릿지 3기 등을 설계에서부터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설비는 이달 중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 출항, 태국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600km 떨어진 봉콧 유전에 올해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 움 샤이프 공사를 비롯해, 미얀마 야다나(Yadana), 나이지리아 이스트 에어리어(East Area) 등 80여기의 고정식 플랫폼을 인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태국 최대의 해양 플랫폼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동남아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항식에는 현대중공업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과 차이용 삿지파논 주한 태국대사, 태국 PTTEP사 수라퐁 이암출라 부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출항을 축하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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