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려대학교 의대생들이 구속기소됐다.
10일 서울 중앙지검 형사 7부(김창희 부장검사)는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상대로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특수 강제추행 등)로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 배모(24)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21일 경기도 가평 한 민박집에서 동기인 A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사이 A씨의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몸을 23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가 사건발생 다음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고려대 측은 수사결과와 별도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자신을 고려대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요새는 어딜 가서 학교 이름을 대기조차 창피하다"며 "엄중히 처벌해서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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