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들이 아메리카노 한잔에 4천원을 넘나드는 커피전문점 커피값에 부담을 느끼면서 1천원 안팎하는 편의점 커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엔제리너스 할리스 파스쿠치 탐앤탐스등 커피전문점의 커피 한잔값이 4천원~5천원 안팎에 달하면서 편의점 커피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직장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의 올 상반기(1~6월) 아이스커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3% 급증했다.
편의점 아이스커피는 얼음이 들어있는 컵에 팩에 들어있는 커피를 부어마시는 상품으로, 가격이 1천~1천500원에 불과하면서도 맛이 커피전문점 커피에 비해 크게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평이다.
훼미리마트는 아이스커피가 폭발적 인기를 끌자 오피스가(街) 등 특히 아이스커피 판매가 많은 점포에는 아예 매장 입구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별도의 전용 진열대를 갖춰 판매하는 등 매출 증대를 위해 적극 나섰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 상반기 아이스커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5.6%나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같은 계열인 바이더웨이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아이스커피는 약 20만 잔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2009년 4종에 불과하던 아이스커피를 올해 25종으로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맥널티, UCC, 롯데 칸타타 등 커피 전문업체와 제휴해 프리미엄 커피 제품도 판매하는 한편 연예인 현영을 모델로 기용한 상품을 포함해 총 7종의 독점기획상품을 선보였다.
GS25 역시 올 상반기 아이스커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0.7%나 폭증했다.
GS25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커피전문점인 칸타타 원두(롯데칠성)를 이용해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원두 아이스커피를 판매하는 점포를 현재 1천200여개에서 연말까지 1천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