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휘발유 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천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서울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고삐 풀린 기름값의 질주가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83원 오른 1천927.03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지역은 2천12.25원을 기록해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천원을 껑충 뛰어넘었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1천998.48원이었다. 불과 하루 사이에 13.77원이 인상된 것.
실제로 SK는 이날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962.67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 뒤를 이어 GS(1천921.18원), S-Oil(1천904.41원), 현대(1천901.72원), 자가폴(1천889.36원), 농협(1천870.82원) 순으로 나타났다.
SK와 GS 관계자는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은 매일 대리점과의 거래에 따라 달라진다"며 "연동되어 있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현재 상승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주유업계에서는 이날부터 휘발유와 경유 공급가격이 약 20~40원 올랐다고 전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8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상승해 한 달 만에 배럴당 111달러를 넘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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