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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경영자' 이재현 CJ 회장 베일 벗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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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경영자' 이재현 CJ 회장 베일 벗어 던졌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7.1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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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변했다. '은둔형 경영자'로 그동안 대외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사내에서도 이 회장을 본 이들이 거의 없을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직접 CJ그룹의 대소사를 챙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고, CJ그룹 간부회의에도 참석해 적극적인 의견을 펼치고 있다. 특히 CJ그룹 전반에 안주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제2의 도약'을 하려면 이부터 타파해야 한다고 못마땅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가 오랫동안 설탕과 밀가루 등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구조로 돼 있어 그룹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져 있다는 진단을 내린 것이다.

또 출발점이 비슷했던 다른 기업들에 비해 성장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질타하면서 혁신적 도약을 위한 도전정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변화에 대해 크게 2가지로 풀이하고 있다.

사활을 걸었던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 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내부고삐를 죄어야할 싯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CJ제일제당과 CJ GLS 등 계열사를 끌여들여 무리하게 대한통운을 인수했다는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예상보다 비싸게 대한통운을 샀지만 그만한 값어치가 있음을 증명해 보이려면 조속한 시일내에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조바심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CJ그룹이 각종 구설수에 올라 뒤숭숭해진  분위기도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조사 방해와 고추장 가격담합 등으로  잇따라 제재를 았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고추장 두부 등이 선정됐고, 풀무원 대상과 달리 CJ제일제당만 대기업으로 구분되면서 투자자들의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취임한 김홍창 전 CJ제일제당 사장이 6개월만에 짐을 싸서 나가고, 외부 출신의 R&D전문가인 김철하 부사장을 CJ제일제당 사령탑에 올리는 등 CJ그룹의 파격적인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이 회장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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