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천대 은행 가운데 우리나라 은행은 전년과 같은 9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세계순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은행이 해외 금융 전문지인 ‘더 뱅커’ 7월호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세계 1천대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에 따르면 우리지주는 지난해말 기본자본 기준 72위로 국내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우리지주의 기본자본이 2009년말 142억8천만달러에서 지난해말 156억7천만달러로 크게 늘면서 순위가 올랐다. 기본자본이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분자인 자기자본의 핵심이 되는 자본으로 납입자본금, 이익잉여금, 자본잉여금 등을 포함한다.

전년 국내 1위였던 KB금융지주는 74위를 기록해 두번째로 물러섰고 신한금융지주는 78위로 국내 은행 가운데 3위를 유지했다. 이어 농협(102위), 하나금융지주(112위), 기업은행(116위), 외환은행(157위), 대구은행(330위), 부산은행(351위) 순이었다.

9개 은행 가운데 7개 은행은 세계 순위가 상승했지만 우리지주와 KB지주는 전년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