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프레시안' 브랜드를 앞세워 4천억 참치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요리용 살코기를 골라낸 '워터튜나(Water Tuna)'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참치캔은 담백한 참치 순살의 맛을 앞세워 가정용시장을 타깃으로 제조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참치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참치캔시장 규모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간 4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70% 가량을 점유한 동원F&B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나머지 시장을 오뚜기와 사조해표가 양분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동남아시아로부터 참치를 들여와 본격적으로 참치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작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CJ제일제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사조참치의 위탁판매를 담당했으나 지난 2008년 중단했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참치캔을 판매할 때에는 시장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으나, 결별을 선언하고 2009년부터 단독 영업을 강화하면서 오뚜기를 앞지를 정도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경쟁사인 대상도 2006년 참치시장에 진출했었다. 당시 대상은 미국 하인즈의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의 국내 판권을 사들여 태국에서 OEM방식으로 제조된 참치캔을 청정원 브랜드로 판매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
동원산업은 지난 2008년 그룹 차원에서 미국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를 델몬트로부터 인수, 남미와 유럽 판권을 얻어 글로벌 참치시장에 진출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