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707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일가족 3700명 중 보유주식 평가액이 200위 이내인 재벌 2, 3세의 평가금액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두산 SK 금호아시아나 효성 GS 등 상당수 재벌 총수 자녀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그룹 후계자들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5배로 급증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 진원 씨와 차남 석원 씨는 보유주식 평가액이 각각 1220억원, 998억원으로 6개월 만에 426.6%, 426.4% 급증했다.
박용현 두산산업개발 회장 장남 태원 씨(900억원)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정원 씨(1672억원), 차남 지원 씨(1129억원) 등 두산가 자녀는 모두 보유주식 평가액이 400%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금호아시아그룹과 효성그룹의 2, 3세도 보유주식 가치가 근 6개월 만에 70~9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들인 세창 씨(1448억원)는 주식가치가 91.45% 늘었으며 박찬구 부회장 아들인 준경 씨(1439억원)가 90.33%,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철완 씨(2669억원)도 79.16% 증가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현준(1260억원), 현문(1193억원), 현상 씨(1191억원)도 보유지분의 가치가 나란히 8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1460억원)의 지분가치도 연초에 비해 103%나 늘었다.
대신증권 차기 경영자로 주목받고 있는 양회문 회장 장남 홍석 씨 지분가치도 160% 늘어난 889억원으로 평가됐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일부 재벌 후계자의 지분가치는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