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금 청구서의 요일별ㆍ시간대별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통화시간을 체크해 자신의 통화 패턴에 맞춰 요금상품을 바꿨기 때문이다.
K씨는 마음 먹고 두 달간 ‘폰(Phone)계부’를 작성해 보니 친구와 가장 많이 통화하고, 5~10분 정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
래서 기본료는 기존보다 1500원 비싸지만 3분까지 10초당 20원의 통화료가 붙고 그 이후 6분까지 통화하는 것은 무료, 6분 이후에는 15원이 부과되는 요금제로 바꿨다.
이전 요금제에서는 무조건 10초당 20원의 통화료가 부과됐다.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는 가능하면 이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한 달에 100건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통신비 비중이 커지면서 최근 이동통신요금을 낮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통화 패턴에 맞는 요금상품에 가입하고 무료 서비스만 잘 활용해도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영업직 등 통화를 많이 해야 하는 고객은 SK텔레콤의 다다익선요금제, KTF의 무료통화이월요금이나 비즈니스맨이월요금, LG텔레콤의 무료통화요금제를 이용해볼 만하다. 반대로 전화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 노인들을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실버요금제, KTF의 효1, LG텔레콤의 다이어트와 실버요금 상품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SK텔레콤의 실버요금제는 만 65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데 기본료가 월 1만1000원이고 월 30분 동안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오는 8월부터는 기본료가 1만원으로 줄어들고, 통화료도 38원에서 20원으로 내린다. KTF의 효1은 6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료 9800원에 월 무료 통화가 10분이다. LG텔레콤의 다이어트는 가입 제한 없이 기본료가 9000원이다.
가족이나 커플과 많이 통화하는 사람이나 대학생만을 위한 상품도 많다. 그러나 자신의 통화패턴을 알지 못하면 어느 상품에 가입할지 헷갈리므로 먼저 통화 행태를 자가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통사들이 요금 청구서나 홈페이지를 통해 요일별ㆍ시간대별 사용 현황을 분석해 준다.
각사의 무료 서비스를 꼼꼼히 챙겨서 쓰는 것도 알뜰 통화의 지혜다. 적립포인트로 이용료를 내거나 멤버십이 되는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의외로 많다. 휴대폰도 아는 만큼 싸게 이용할 수 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