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협회가 28일 석유공사 등의 자료를 인용해 내놓은 통계자료에 따르면 5월 휘발유 소비는 540만4천 배럴로 작년 같은 달의 504만4천 배럴에 비해 7.1%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소비량은 올들어 월간 최고치로, 증가율 면에서도 지난 2월 1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들어 1-5월 누적 소비량도 2천523만 배럴로, 작년 동기의 2천404만6천 배럴에 비해 4.9% 증가했다.
경유는 5월에 1천254만6천 배럴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 1-5월의 경우 5천992만7천 배럴로 작년 동기 대비 1.2% 각각 증가했다.
석유협회는 "대체로 5월은 어린이날, 석탄일 등 연휴가 집중돼 나들이 차량 등의 휘발유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휘발유가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아 운전자들은 휘발유값과 크게 상관없이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가 파악한 전국 주유소 980곳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보면 5월 평균이 1천537.64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1천542.99원에 비해 오히려 낮았다고 석유협회는 덧붙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방 주유소에 비해 서울 등 수도권 주유소의 기름값 오름세가 유난히 강했던 데다 최근까지 기름값 상승에 대한 언론의 집중 조명이 이뤄지면서 기름값이 올해들어 엄청나게 올랐을 것이라는 '착시현상' 같은 것이 생겼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또 석유공사 주유소 가격 조사는 일부 주유소만을 표본으로 챙기는 것이므로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견해와 함께 이달 이후 평균 가격은 작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