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부터 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오르카는 실제로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시스템과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 시스템을 MMORPG 장르에 적절히 조화시켜 3가지 게임 장르의 재미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게임은 일반적 MMORPG의 기본 골격을 따르면서도 카드를 수집해 용병을 소환하고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해 전략적 협력 플레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사라진 미래세계인 오르카를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설 원정대를 구성, 오르카를 지배하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에 맞서 모험을 벌이게 된다.
송용의 G2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오르카의 독특함과 참신함을 무기로 다른 MMORPG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며 "재미있는 게임으로 이용자들의 관심과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영 = 오픈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서버환경을 제공한 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비교적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큰 무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도 오르카의 장점 중 하나.
그래픽은 그리 뛰어난 수준이 아니며 캐릭터의 모델링도 무표정의 마네킹에 가깝다.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는 있지만 각각의 디테일한 면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전직의 개념이 없으며 레벨업에 따라 얻는 능력치를 자유로이 투자해 캐릭터의 특성(마법계, 전사계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방식의 육성 시스템이지만 종족, 직업의 세분화가 없어 `뭔가 덜 만든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카드를 이용한 플레이 방식은 눈길을 끈다. 이용자는 사냥이나 퀘스트의 보상으로 다양한 카드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용병을 소환하고 치유를 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몬스터를 각각 50, 100, 150마리 사냥할 때마다 소환되는 `조커용병'은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오픈 초기임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완성도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평점 ★★★☆
◇임재현 = 오르카에서 카드는 몬스터의 소환, 공격스킬, 회복, 마법 등 전체적인 핵심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카드 사용 시 나타나는 연출 역시 상당히 훌륭해 게임의 만족도가 상당히 올라갔다.
카드를 이용한 시스템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소환일 것이다. 오르카의 퀘스트는 혼자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간혹 어려울 경우에는 소환수를 불러내 사냥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너무 쉬운 게임진행으로 인한 흥미 하락을 막기 위해 소환시간은 상당히 짧게 설정돼 있어 보조역할에 충실한 편이다.
물론 여러가지 소환수를 차례로 소환을 해 사냥 내내 `돌려막기' 식으로 사용하거나 `조커용병'이라는 강력한 소환수는 상당히 긴 시간 이용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는 매력적이다.
또다른 오르카의 장점은 파티 시스템에 있다. 오르카의 파티에는 파티 경험치라는 것이 존재, 이를 다 채우면 파티장이 파티별 임무를 발동시킬 수 있다. 이 파티 퀘스트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아이템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어 파티 플레이의 장점이 배가된다.
실제로 게임을 해본 결과 오르카는 상당히 괜찮고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아직까지 서버 하나를 다 채울 정도의 유저가 없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방송 이외의 홍보도 별로 하지 않았고 아직 서버 운영과 관련된 문제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저 기존의 아류작에 불과하던 MMORPG 시장에 오르카와 같은 참신한 방식의 게임이 등장한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평점 ★★★
◇이일규 = 오르카는 여러 가지 요소를 다양하게 접목시킨 캐주얼 MMORPG로 일반적인 MMORPG에 비해 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미래의 테마공원 안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스포츠 비슷한 게임이라는 세계관이 특이하다. 작품의 분위기는 매우 가볍고 경쾌한 편이다. 캐릭터 디자인은 사실적이라기보다는 만화와 비슷한 느낌으로 귀엽게 표현됐다.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분위기와 파스텔톤의 차분한 색감도 게임에 잘 어울린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로 소환하는 용병 캐릭터가 등장하는 점. 용병 카드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몬스터를 사냥해 얻거나 실제 트레이딩 카드게임처럼 랜덤으로 들어있는 한 묶음을 사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어 흥미롭다.
이러한 용병 시스템으로 인해 다수의 아군을 컨트롤하는 것이 기본적인 전법이 되며, 각 카드의 속성에 따른 조합이 강조돼 자신만의 카드 덱을 꾸미는 것도 매우 재미있다.
최근 추세에 따라 결투 형식의 플레이어간 대전도 가능하며 다크 포탈이라 불리는 인스턴트 던전 개념의 맵도 존재한다. 이 다크 포탈에서는 희귀하고 강력한 성능의 카드를 얻을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공성전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형식의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시스템이 약간 복잡하긴 하지만 게임플레이 자체는 매우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다만 그런 이유로 각 요소들의 깊이가 부족해 개성적인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카드게임, RTS, 복수 캐릭터 운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탑재했음에도 시스템적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각각의 요소들이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조정을 가한다면 훨씬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평점 ★★★☆
◇3명 총점 = ★★★☆(5점 만점에 3.33점)
※이 기사는 3명의 엄선된 대학생 평가자들이 직접 게임을 해보고 평가 결과를 별점으로 제시한 것으로 개별 평가자의 평가 내용은 연합뉴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별점은 검은 별 5개가 만점이며 흰색 별은 별 반개에 해당합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