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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안할 '동태'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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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안할 '동태'맛집
  • 이순재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0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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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야말로 진정한 명태의 적자(嫡子)다. 명태는 다양한 이칭(異稱)과 그 이상의 요리법을 가진 생선이지만, 사람들은 동태의 우직한 맛을 사랑한다.

     연지얼큰동태국
장정 셋이 소(小)자 하나면 끝!

골목 밖까지 진한 동탯국 냄새가 진동을 한다.
부부가 종로 5가 보령약국 뒷골목에 자리를 잡고 동탯국을 끓여낸 지 어언 17년.

동태라고 천대하지 않고 정성껏 다듬고 어루만져 손님에게 내니 그 정성을 혀가 먼저 알아챈다.

연지얼큰동태국이 일대에서 소문이 난 이유는 큰 솥에 펄펄 끓여 커다란 대접에 푸짐하게 퍼주는 점심식사용 동탯국과 먹성 좋은 장성 셋이 와서 ‘소’자 하나 시켜도 부족함이 없는 안주거리 동태찌개 때문이다. “담백하고 칼칼한 것이 시원해.” “그러게. 조미료도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고.”

소문 듣고 왔다는 아주머니 두 분이 동탯국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더니 제법 높은 점수를 쳐준다.

찬이라곤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오징어젓갈뿐인데도 불평하는 이가 없다. 오히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계산할 때 “자알~ 먹었습니다”를 합창한다. 점심시간에 동탯국으로 해장한 몇몇 단골은 질리지도 않은지 해가 기울자 동태찌개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러 다시 찾아온다.

사람 착한 주인 내외는 찾아오는 단골이 고마워 동태 살이며 내장을 인심만큼 큰 냄비에 꽉꽉 채우지만 여기저기 쉴 새 없이 추가가 들어온다. “아줌마! 여기 곤이 하나 추가요!”

문의 02-763-9397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120
    이수영뽈동태
최상급 ‘7통’ 동태만 내놓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목소리 우렁찬 주인 아주머니가 활짝 웃으며 환대한다.

오호라, 저리도 시원하게 웃을 수 있다면 손맛도 시원하겠거니! 이 집에서는 동태요리와 대구요리를 같이 낸다. 동태와 대구는 친척 사이지만 입 크고 덩치 큰 대구가 살점이 더 풍성해 형님 대접을 받는다. 그렇다고 동태가 맛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다.

동태도 상태에 따라 맛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이런 동태 중에서 가장 상급으로 쳐주는 ‘7통(35cm)’만을 고집하는 것이 이 집 스타일.

이 크기를 넘으면 육질이 푸석해지고 넘지 않으면 먹을 게 적어진다. 좋은 동태를 골라서 정성껏 손질해 소금을 뿌린다. 이 과정 때문에 손질 시간이 곱절은 더 걸리지만 빼놓을 수 없단다. 뻘건 양념과 콩나물이 범벅된 찜 속에서 동태 살을 푹 집어 입에 넣는다.

정성 들여 고르고 손질해서인지 다른 집보다 살이 탱탱하고 끈기가 있다. 찜 맛은 양념 맛이라던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육질인가 보다.

문의 02-2202-0090 |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37-7 남광빌딩별관 1층
    부경정 강남점
세련된 동태요리 여기 다 있네!

동태집 두루 다녀봤지만 이 집만큼 깔끔한 집을 찾아보기 힘들다.
주변 정리가 이 정도라면 음식을 허접하게 낼 리 없다. 홀과 홀 사이를 단정하게 구분 지어 놓고 조용히 동태 살을 음미할 수 있는 아담한 방도 여럿 있다. 커다란 통유리창 밖으로는 대나무가 심긴 작은 정원에 테이블까지 놓여 있다. 매서운 겨울 날씨건만 “실외에서 먹을게요!”라고 호기를 부리고 싶을 정도다.

이 집 메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깐소동태. 중국 요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주인이 동태에 중국 요리를 접목하면 어떨까 고민한 끝에 탄생시킨 메뉴다.

살집 두툼한 동태를 토막 내 한 번 튀기고 다시 튀겨서 그 위에 양념을 입히는데,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만 28가지다. 보물 다루듯 조심조심 내오는데, 그 양에 한 번, 그 맛에 두 번 놀라게 된다.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에 꽉 차는 동태 살이 두 번 튀겨 아삭바삭하고 양념까지 조화를 이루니 중국 음식점의 비싼 깐소새우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같이 내온 동태전골과 동태전도 푸짐하면서 군더더기가 없다.

문의 02-512-0171 |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41-7

< 출처 : 조인스닷컴, http://kr.blog.yahoo.com/gugi_helper/GUGI/view.html?no=4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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