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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평창 '큰소리'치다 '칼침' 맞아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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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평창 '큰소리'치다 '칼침' 맞아 <화보>
"얼마나 공 들였는데" 허탈한 '평창'… 환호하는 '소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05 11: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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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마음을 뜨겁게 사로잡았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이 허망하게 사라졌다. 과테말리시티 IOC 총회장 주변에선 개최지 발표 이후 몇 시간째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서로 얼싸안고 울부짖는 군중 속에서 우리 모두가 얼마나 평창의 꿈을 열망했던가를 새삼 되새겨본다.

이런 저런 분석들이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엄청난 물량 공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밀었던 유럽 표심의 막판 소치 편중현상….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말하던 사람들이 180도 달라진 신중한 모습으로 꼼꼼히 분석과 상황을 전해줬다. 한 정부 관계자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냥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며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대표단은 이미 과테말라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자신감에 들떠 있었고, 은근히 정치적 셈법까지 내비췄다. 노 대통령은 경유지인 시애틀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좀 부담이 되지만 큰소리 먼저 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정말 ‘큰소리’를 쳤다.

현지에서 유치활동에 동참했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1차에서 끝날 수도 있다”며 강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더욱이 송 장관과 청와대 일부 비서진은 번갈아 기자들을 식사에 초대, “이번에 유치에 성공하면 그건 노 대통령의 작품”이라며 정치적 멘트 날리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슷한 시점에 도착한 이건희 IOC 위원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기자들의 거듭되는 질문에 “이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적이 없었다.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 시각에도 정부 관계자들은 유례없는 대통령의 ‘발품 외교’를 선전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결국 모든 국민의 애틋한 염원과는 달리 4년 전 프라하의 악몽이 재연됐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은 개최도시가 발표되는 시각에 이미 과테말라를 떠났고, 노 대통령은 얼굴을 붉히며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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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2007-07-06 00:18:05
평창 유치에는 실폐했지만 우리에게는 2018년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당신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위로 합니다. 현재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7천만 동포가 한마음이되어 2018년을 준비합시다.

태봉국 2007-07-06 00:39:53
정말 안타까왔다 4년의 일이 물거품이 되었으니 강원도의 앞날에 희망이 있으리라
모두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