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오렘 소재 '푸드 포 헬스 인터내셔널' 사의 프랭크 데이비스 사장은 '차이나-프리' 표시를 통해 자사 제품에는 중국산 원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불량 제품에 대한 뉴스 보도가 쏟아져 나오는 점을 지적하면서 '차이나-프리' 표시는 "우리만 그런 뉴스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상품 라벨에 별도의 '차이나-프리' 스티커를 붙이고 제품 광고와 홍보에도 이를 활용할 방침이다.
푸드 포 헬스 인터내셔널 회사는 식용 및 애완동물 용의 다양한 건강 식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 회사가 미국에서 가공, 포장된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학첨가제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캐나다 회사의 동물 사료 제품으로 미국에서 수많은 애완동물이 병에 걸리거나 폐사하는 소동 등이 벌어지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다.
한편 한 미국인 부부는 중국산 원료 조미료를 사용한 미국 회사의 스낵 제품을 먹은 아기가 식중독에 걸리자 제조회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인디애나주 발파라이소에 사는 앨런 부부는 1년6개월된 아이가 로버츠 아메리칸 구어메사의 '베지 부티' 스낵 한봉지를 지난 5월20일에 먹고 혈변이 섞인 심한 설사를 했다며 뉴욕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이 부부는 아이가 살모넬라 식중독균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히고 제조회사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이 회사는 '베지 부티' 스낵과 관련된 살모넬라 식중독 사건이 17개주에서 54건이나 발생하자 지난 주 이 제품을 수거했으며 이후 같은 조미료를 쓴 다른 종류의 스낵 제품으로 수거 대상을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 원료로 만든 조미료를 쓴 다른 제품들이 검사 결과 박테리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들 식품 위생 사건 외에 품질 불량 및 안전성 문제로 중국산 타이어와 장난감,치약 등의 리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