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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찜통 더위로 '여름방학 연장' 여론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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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찜통 더위로 '여름방학 연장' 여론 고조
"`오일쇼크'로 길어진 겨울방학 줄이자"
  • 장의식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0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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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실시하는 일선 학교의 여름방학이 올해는 이달 13일부터 시작되며 대부분 학교는 20일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번 여름방학은 평균 33일 정도로 최근 수년간 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1970년대 초 `오일쇼크' 이후 두달 정도로 늘어난 겨울방학을 줄이고 대신 여름방학을 늘리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초고 등이 13일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14일 경기고 등에 이어 20일 서울시내 상당수 고교가 여름방학에 본격 돌입한다. 영등포여고 등 일부는 27일 마지막으로 여름 휴식에 들어간다.

중학교도 숭실중 등이 13일 처음 방학을 시작하고 고교와 마찬가지로 20일 대부분의 중학교가 여름 휴식에 들어가며 27일 개봉중 등이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을 맞는다.

초등학교는 대부분의 학교가 중ㆍ고교와 비슷하게 20일 여름방학을 시작해 다음달 27일까지 37일 정도 여름방학을 실시한다.

이처럼 7월 중ㆍ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일선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은 이 기간이 가장 더운 혹서기(酷暑期)여서 학습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의 경우 서울 평균기온이 7월 중순에는 24.6도를 나타내다가 7월 하순에는 26.2도까지 올라가고 8월 초에는 26.1도를 보인다.

최고기온도 7월 중순에는 28.4도에 머물다가 7월 하순이 되면 30도를 넘고 8월 초에는 30.2도를 기록한다.

기상청은 올해도 7월 하순에는 점차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8월 초에는 무더운 날이 많으며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년간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두달 가까운 겨울방학을 줄이고 여름방학을 늘리자'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여름 찜통더위에 일부 학교는 냉방시설이 부족하고, 냉방시설을 갖춘 학교도 전기료 부담 때문에 에어컨이 `무용지물'인 경우가 허다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 지금의 겨울방학은 1970년대 초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두달 가까이로 늘어난 뒤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년 마무리와 학기 초 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시간의 방학기간을 유지하다 보니까 지금도 겨울방학은 두달 가까이 되고 여름방학은 상당히 짧은 편"이라며 "이제 날씨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해 방학기간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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